여진구 VS 유승호,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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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5일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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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 출신 연기자 여진구와 유승호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여진구와 유승호는 월·화요일 밤 9시30분부터 10시까지 비슷한 시간대에 방송하는 드라마의 주인공을 맡아 극을 이끌고 있다. 여진구는 케이블채널 tvN ‘왕이 된 남자’, 유승호는 SBS ‘복수가 돌아왔다’에서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제목으로 내세워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현재 흐름은 여진구가 주연하는 ‘왕이 된 남자’로 쏠리고 있다. 유승호의 ‘복수가 돌아왔다’가 약 한 달 일찍 시작했지만, ‘왕이 된 남자’가 무서운 기세로 추격하면서 ‘복수가 돌아왔다’가 기를 펴지 못하는 모양새이다.

드라마 인기가 이들의 활약으로 좌지우지되는 건 아니지만 주인공이기에 다른 출연자들보다는 책임감이 막중할 수밖에 없다.

여진구는 ‘왕이 된 남자’를 통해 ‘물 만난 고기’처럼 맹활약하고 있다. 자신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궁을 스스로 나서기로 결심하는 왕의 모습과 그런 왕의 명을 받고 가짜 왕 노릇을 하는 광대의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여진구와 함께 또 다른 아역 출신 이세영이 찰떡 호흡을 과시하고 있으며, 장광, 권해효, 김상경 등이 극의 묵직함을 더하고 있다. 이들의 조합은 지난해 MBC ‘돈꽃’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희원 PD가 선봉에서 이끌고 있다.

‘복수가 돌아왔다’는 ‘유승호의 원맨쇼’로 비쳐질 만큼 유승호 이야기로만 집중되고 있어 시청의 흥미로움이 줄어들고 있다.

조보아와 곽동연이 갈등구조를 만들며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지만,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로 몰려 퇴학당한 학생이 어른이 되어 다시 복학한다는 설정 자체가 시청자의 큰 공감을 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스포츠동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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