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론의 “꿈의 프로젝트”, ‘알리타’의 영상혁명에 관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15일 1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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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개봉하는 영화 ‘알리타:배틀엔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오랫동안 준비한 “꿈의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제공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2월 개봉하는 영화 ‘알리타:배틀엔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오랫동안 준비한 “꿈의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제공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영화를 통해 영상 혁명을 끌어온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평소 “꿈의 프로젝트”라고 밝혀온 새로운 작품으로 새해 관객과 만난다. 2월 개봉하는 ‘알리타:배틀엔젤’이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터미네이터’부터 ‘타이타닉’, ‘아바타’에 이르기까지 영화의 기술적 발전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늘 관객의 상상 그 이상을 충족시키는 작품을 통해 전 세계 흥행사까지 새로 써온 그가 오랜기간 애정을 쏟으면서 총 지휘한 영화 ‘알리티:배틀엔젤’을 내놓는다.

영화는 26세기를 배경으로 기억을 잃은 사이보그 소녀 알리타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를 내놓기 전부터 일본 SF만화 ‘총몽’의 판권을 구입해 이 작품을 구상했지만 당시 할리우드 기술로는 완성할 수 없는 어려움 탓에 작업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아바타’를 통해 영상 혁명을 다시 일으킨 감독은 ‘알리타:배틀엔젤’의 연출을 ‘씬시티’의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에 맡기고 작업을 총지휘했다.

‘알리타:배틀엔젤’의 강점은 역시 진일보한 영상기술이다.

탁월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웨타 디지털이 이를 맡은 가운데 특히 한국인 스태프 김기범 컴퓨터그래픽 감독이 작업을 주도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스타워즈:깨어난 포스’ ‘트랜스포머3’ ‘아이언맨2’ ‘어벤져스’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주로 참여해온 그는 2016년 웨타 디지털에서 ‘혹성탈출:종의 전쟁’을 만들었고 이번 ‘알리타:배틀 엔젤’ 작업도 이끌었다.

사진제공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사진제공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김기범 CG감독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최근 내한해 “우리 영화는 그린 스크린에서 찍지 않았다”고 밝혔다. CG 분량이 상당한 기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작업 방식을 달리 했다는 설명이다.

감독은 “추구하는 방식이 기존과는 달랐다”며 “시각효과가 배우의 연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길 바라면서 오직 배우가 상상에 의존해 연기하게 하는 것보다 세트, 소품 등을 실제로 구현해 놓고 연기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런 방식은 3D영화에서는 낯선 시도다. 김기범 CG 감독은 “주인공 알리타를 연기한 배우로사의 실제 눈, 입꼬리 등 움직임을 알리타에게 이식했다”며 “눈의 크기, 동공의 사이즈까지 리사에 맞춰 변형한 끝에 만족을 끌어올렸다”고 덧붙였다.

‘알리타:배틀엔젤’를 향한 관심은 과연 영화의 영상기술을 어디까지 끌어올렸는지 여부에 쏠린다. 이와 관련해 김기범 CG감독은 “알리타 캐릭터의 머리카락 한 올 한 올을 시뮬레이션해 표현했다”며 “이는 세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기술”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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