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오늘 한국당 입당, 주호영 “黃이 당권? 민주당이 가장 기뻐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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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5일 1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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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주호영 의원 페이스북
사진=주호영 의원 페이스북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가운데, 황 전 국무총리가 당권을 잡을 경우 가장 기뻐할 쪽이 더불어민주당이라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도 동의하며 “세 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당대회 출마를 준비하는 주 의원은 14일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해 “(가장 기뻐할 곳이 민주당이라는) 그런 분석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주 의원은 “황 전 총리가 당 전당대회에 출마한다면 친박의 도움을 배경으로 깔고 할 것”이라며 “우리가 지금 계파대결 때문에 당이 이렇게 어려워졌는데, 그 계파대결이 거의 사라져갈 쯤에 그걸 다시 환기시켜서 계파의 망령이 살아나는 환경을 만들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또 주 의원은 “저희들이 탄핵을 당하고, 그 다음에 정권도 잃지 않았느냐”며 “거기에 국무총리, 법무부 장관,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면서 말하자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했던 분이 나오는 순간, 우리가 다시 탄핵의 구도로 걸어 들어가는 모양새가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그 다음에 우리가 겨우 이제 탄핵 프레임에서 벗어나고 당을 정비해 가는 과정에서 이 분 때문에 다시 뒤로 물러나는 그런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의 입당과 관련해서는 “입당은 쌍수를 들어서 환영한다. 당 대표 선거에 나오는 걸 막을 방법은 없다”면서도 “그러나 장단점을 치열하게 토론을 해야 한다. 무조건 와서 맡아라 이럴 수는 없는 거 아니겠나”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지금 당 경험을 하지 않았던 많은 정치인들이 정치계에 와서 실패한 사례를 숱하게 봐왔지 않느냐”며 “정권교체, 혹은 총선 승리라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검증되지 않은 사람을 데려다가 또 실패를 봐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언론에서 흔히 자유한국당의 대선 후보 반열에 한 서너 사람을 꼽는다. 황교안,오세훈, 홍준표, 김태호 이런 분들이다”라며 “총선을 앞둔 단일지도체제에서 그런 분들이 당 대표가 되면 공천을 거의 한 사람의 영향에서 하게 된다. 그 사람이 대선에 욕심을 두고 당을 운영하게 되면 당의 분열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이미 민주당의 경우 이런 상황에서 손학규, 안철수 이런 분들이 분당을 하고 나간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그럴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 의원은 “상당히 준비를 많이 해왔다”며 “아마 금주 중으로 (전당대회) 출마선언을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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