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재작년 핵전쟁 위기는 한미 탓”…전략자산 배치 중단 요구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15일 1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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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핵자산 전개사례 열거…北 핵실험은 언급 안해
“美의 핵위협 제거가 먼저”란 기존 주장 연장선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5일 2017년 한반도에서 핵전쟁 위기가 고조된 것은 한미연합 군사훈련 때문이라며 연합 훈련 및 전략자산 배치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조선(한)반도 정세긴장의 근원, 평화를 위협하는 기본요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시기 남조선에서 강행된 합동군사연습과 외부로부터의 전략자산 반입이 조선반도 정세 긴장의 근원으로 되어왔다는 것은 내외의 일치한 평”이라며 이렇게 주장했다.

매체는 “멀리 볼 것도 없이 조선반도 정세가 최악의 전쟁 접경에로 치달았던 지난 2017년 한해만 놓고 보자”며 키리졸브·독수리·을지프리덤가디언(UFG)·맥스선더·해병대 훈련 등을 열거했다.

특히 키리졸브·독수리 훈련에 핵 추진 항공모함인 칼빈슨호와 핵 추진 잠수함 콜럼버스호·미시간함, 전략 폭격기 B-2, B-1B, B-52, 스텔스 전투기 F-35B가 참가했다며 “옹근(모자람이 없이) 한 개의 세계대전을 치르고도 남을 숱한 전략자산들”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한미연합 군사훈련의) 결과 조선반도 정세는 핵전쟁이 터질지 모를 일촉즉발의 초긴장 상태로 치달았다”며 “2017년 남조선(남한)에서는 ‘4월 전쟁설’ ‘8월 위기설’ ‘핵전쟁 위기설’이 대대적으로 유호되면서 전쟁공포증이 확산됐다”고 주장했다.

2017년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발사와 6차 핵실험을 실시하고, 미국과 북한 정상이 ‘화염과 분노’ ‘완전히 파괴’ ‘초강경 대응조치’ 등 위협 발언을 주고받으면서 한반도 긴장이 크게 고조됐던 시기다. 매체는 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매체는 “(남조선 군부와 보수 언론) 이자들은 새해에 들어와 우리가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과 전쟁장비 반입을 완전히 중지할 것을 천명한 데 대해 북이 계속 주장해온 ‘일반적인 메시지이다’ ‘큰 의미가 없다’ ‘연합방위태세와 국방력이 저하되지 않는 범위에서 정치, 외교적으로 다뤄야 한다’ ‘북 비핵화 조치의 진전이 없는 한 절대로 실현될 수 없다’ 등의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정당한 주장을 제멋대로 해석하는 간특한(간사하고 악독한) 요설인 동시에 북남선언 이행에 역행하는 무엄한 언사”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과 전쟁장비 반입을 중지하는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면 그것은 지난해 북남 사이에 채택된 사실상의 불가침 선언인 역사적인 북남 선언들과 군사분야 합의서에 대한 부정”이라며 “관계발전과 전쟁책동은 절대로 양립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과 외부로부터의 전쟁장비 반입이 완전히 중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매체의 이러한 주장은 “조선반도 비핵화란 우리의 핵 억제력을 없애는 것이기 전에 ‘조선에 대한 미국의 핵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 제대로 된 정의”(지난해 12월20일 조선중앙통신 개인 논평)라는 기존 입장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한미연합 군사훈련과 전략자산 등 전쟁장비 반입이 완전히 중지돼야 한다고 밝힌 뒤 이를 거듭 주장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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