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확인된 전북의 압도적인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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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5일 1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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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시즌 프로축구 K리그는 전북 현대 천하였다. 시즌 6경기를 남겨두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2013년 승강제 실시 이후 스플릿라운드 돌입 이전에 우승한 최초의 팀이다. 그만큼 막강한 전력이었다. 기록을 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프로축구연맹이 지난 시즌 408경기 데이터와 지표를 분석한 시즌 총괄보고서 ‘2018 K리그 테크니컬 리포트’에서 전북 우승의 힘을 확인할 수 있다.

전북은 공격과 수비의 균형이 돋보였다. K리그 경기위원회는 “공격적인 측면 못지않게 4백라인의 안정감이 전북의 큰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전북의 득점은 75, 실점은 31인데, 득실차가 무려 44다. 득실차에서 40대 수치가 나온 건 K리그 역사상 처음이다.

닥공(닥치고 공격)은 여전했다. 경기당 평균 1.97골을 넣었고, 골을 넣는데 걸린 시간은 평균 45.6분이었다. 오픈 플레이(49골)와 세트 플레이(18골) 모두 최강을 자랑했고, 특히 골문에 가까워질수록 더 위협적이었다. 공격 1/3지역으로 진입하는 패스가 2773회(경기당 평균 72.9) 나왔고, 이 지역에서 패스를 시도한 횟수는 4222(경기당 평균 111.1)였다.

강한 압박도 통했다. 전북의 공격 연계작업을 시작하는 지점은 평균 49.2m인데, 이는 상당히 강한 압박 또는 볼을 뺏은 뒤 빠르게 공격으로 이어가는 팀 스타일을 의미한다. 실제로 전북은 가로채기 부문에서 경기당 12.9회로 1위였다. 또 수비 1회당 패스를 얼마나 허용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PPDA(Passes per Defensive Actions)도 10.8로 1위였고, 유효슈팅을 허용한 횟수(152)도 가장 적었다. 강력한 수비력을 뒷받침해주는 수치들이다.

결국 전북 우승의 힘은 최고의 선수 구성은 물론이고 공격과 수비에서 빈틈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다는 점이다.

최현길 전문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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