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숙해야 이긴다’…美의원들 SNS에 전략적 ‘일상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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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5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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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가장 중요한 선거운동”

엘리자베스 워렌 미 상원의원이 자신의 부엌에서 맥주를 마시는 장면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를 보도한 미 언론의 유튜브 영상 캡처© News1
엘리자베스 워렌 미 상원의원이 자신의 부엌에서 맥주를 마시는 장면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를 보도한 미 언론의 유튜브 영상 캡처© News1
베토 오루크 미국 전 민주당 하원의원(텍사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치과 예약 사실을 올렸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민주당)은 인스타그램에 맥주를 병째로 마시는 장면을 올렸다. 코리 부커 상원의원(뉴저지·민주당)은 스냅챗에 젊은 사용자들을 위해 필터를 쓰지 않은 자신의 민낯 비디오 ‘셀카’를 올렸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이들 미국 민주당 정치인들이 오는 2020년 미 대선에 출마할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자신의 국내 이미지를 올리고 새 유권자들이 친숙함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 그리고 수백만 달러 기부금을 벌어들이기 위해 한뜻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에 몰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세대 민주당 의원들은 물론이고 일부 중진 의원들까지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쓰러뜨리길 꿈꾸며 새로운 소셜미디어 전략을 탐색하고 있다. 이들은 정치적 리스크는 무시한 채 오늘날의 솔직하고 자신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미디어 시대의 특징을 적극 받아들이고 있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 하원의원은 1년 전에는 바텐더로 일하고 있었지만 이제 민주당 의원으로 미 의회에 입성했다. 그는 230만명의 트위터 팔로워, 인스타그램에서 170만명의 팔로워를 두고 있는 ‘SNS 스타’다. 코르테즈 의원은 정책에 대해 글을 올리지만 춤동작을 뽐내거나 맥앤치즈를 요리하는 동영상도 공유한다.

전문가들은 한 의원의 일상을 얼핏 보여주는 것으로 보이는 이 행위들이 2020년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참모였던 애덤 파크호멘코는 “만약 온라인에 심각한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민주당 경선에서 전혀 이점이 없을 것”이라며 “이것이 아마도 할 수 있는 선거 운동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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