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용 “성폭행 폭로 후 주변 동료에 증언 부탁했지만 연락 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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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5일 0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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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8뉴스’
사진=SBS ‘8뉴스’
고등학생 때부터 5년간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전 유도 국가대표 상비군 신유용 씨(24)가 경찰에 이 사건을 고소했지만, 수사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유용 씨는 14일 SBS ‘8뉴스’에 출연해 심경을 털어놨다.

신 씨는 “(지난해) 11월에 (익명으로) 미투를 했었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이대로 묻히나 싶었는데, 체육계 성범죄 관련해서 이슈가 되면서 저도 다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사건을 세상에 알리게 된 계기를 밝혔다.

지난해 3월 이 사건을 경찰에 고소했다는 신 씨는 “처음엔 수사가 흐지부지하게 늘어지는 편이었다 ”며 “오래 전 일이고, 피해자 입장밖에 없어서 사건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신 씨는 “당시에 제가 피해 사실을 그때 코치와 동료에게 말을 했었다고 (진술)하니, 그분들의 증언이 아주 결정적인 증거가 될 거라고 하셨다”며 “저는 당연히 그분들이 증언을 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날에 연락이 두절됐다. 그래서 증언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도 나고 했지만, 지금은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을 폭로하면서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에게 고맙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서는 “심석희 선수가 이번 일을 공론화함으로써, 체육계 미투가 이슈가 됐다고 생각해서 였다”고 말했다.

한편 가해자로 지목된 A 코치는 “성폭행이면 2015년까지 관계를 맺을 수 있었겠느냐”라며 성폭행이 아니었고, 신 씨와 연인관계였다고 주장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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