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北 핵무기 생산확대했을 것…20여개 보유중”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15일 08시 14분


코멘트

“6개 분량의 핵분열 물질 확보…현재 20여개 보유중”
美 신뢰 틈타 생산…2차 북미회담 위험 요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지난해부터 핵무기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지만 생산은 계속됐고 더 확대됐을지도 모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위성사진 분석과 미국 정보당국에서 나온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종래와 같이 빠른 속도로 로켓과 탄두를 대량으로 생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분석가들은 북한이 여러 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무기를 추가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 무기규제단체는 북한이 6개의 핵무기를 더 생산할 수 있는 핵분열 물질을 확보했으며 이에 따라 현재 총 20여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기 실험을 중단하고 일부 시설을 해체하겠다는 북한의 결정을 믿는 것을 틈타 북한이 시야 밖에서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무기가 생산되는 것을 막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나뿐인 지구 미래재단의 멜리사 해넘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생산)이 느려지거나 중단된 징후는 없다”며 “오히려 그것은 새로운 단계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두 개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가동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다며 하나는 영변 핵시설 부근에 있으며, 다른 하나는 가스 원심분리기로 의심되는 곳에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보고서는 북한이 미국과의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기고를 강화했으며, 첫 ICBM을 생산했던 공장도 여전히 가동 중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이러한 보고서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고려하는 가운데 회담이 위태롭게 여겨지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 잘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미국과 북한)는 장소를 협상하고 있다. 아마도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는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