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난 러시아를 위해 일하지 않았다”…러시아 스캔들 의혹 부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15일 0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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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대 아킬레스건 ‘러시아 스캔들(러시아가 2016년 미 대선 당시 트럼프의 당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관련 청문회 개최 방침을 밝히며 공세를 높이고 있고, 워싱턴포스트(NYT),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은 연일 대통령의 스캔들 은폐 의혹을 거론하고 있다.

언론과 민주당이 동시다발적으로 자신을 공격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공모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14일(현지 시간) 백악관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절대 러시아를 위해 일하지 않았다”며 “그에 대해 질문하는 것 자체가 수치이자 장난질(hoax)”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 전 자신의 트위터에도 러시아와 공모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규제 완화 정책으로 미 전역에서 유가가 떨어지고 있다’는 폭스뉴스 보도를 인용하며 “유가 하락은 (산유국인) 러시아에 좋지 않은 뉴스다. 이것만 봐도 왜 내가 러시아와 공모를 하지 않았는지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NYT는 11일 2017년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한 직후 FBI가 트럼프 대통령을 러시아 공모 혐의로 수사한 사실이 있다고 보도하며 ‘러시아 스캔들’에 불을 지폈다. WP, WSJ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7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 당시 속기사 노트를 압수하는 등 회담 내용을 은폐하려 했다는 보도를 내며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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