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임단협 결렬… 노사갈등 장기화 조짐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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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중노위에 사후조정 신청

총파업 사태를 빚은 KB국민은행의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다. KB국민은행 노조는 사측과의 임금·단체협약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14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사후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또 사측이 파업 참가를 방해했다고 보고 고소·고발 등 법적 조치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노조는 14일 “전날(13일) 오전 교섭을 진행한 데 이어 오늘도 대화를 나눴지만 사측과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면서 “중노위에 사후 조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앞서 11일 “주말 사측과 집중 교섭을 한 뒤에도 협상이 교착 상태일 경우에는 중노위에 사후 조정을 신청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중노위 조정 신청은 노사 중 한쪽이 일방 신청할 수 있지만 실제 조정이 성립되려면 다른 쪽이 동의해야 한다.

11일 노사가 희망퇴직에 대해 합의하면서 양측이 접점을 찾으리란 전망이 나왔지만 결국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달 8일 하루짜리 파업을 벌인 국민은행 노조는 이후에도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설 연휴 전인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2차 총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번 중노위에서 어떤 결론이 날지는 미지수다. 국민은행 노사는 지난해 12월에도 중노위 조정을 신청했지만 조정회의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국민은행#노조#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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