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외인들의 취업 난항, 소사·샘슨처럼 풀릴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15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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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소사(왼쪽)-키버스 샘슨. 스포츠동아DB
헨리 소사(왼쪽)-키버스 샘슨. 스포츠동아DB
KBO리그서 재계약에 실패한 외국인 선수들에게 ‘겨울 한파’를 피하는 일은 순조롭지만은 않다.

장수 외인들에게 유독 추운 겨울이다. 2011시즌부터 두산 베어스에서 7년, 2018시즌 KT 위즈에서 1년을 뛰며 KBO 통산 102승을 올린 더스틴 니퍼트(38)는 한국을 떠나게 됐다. 기량 저하를 피할 수 없는 ‘나이’라는 불안 요소가 걸림돌이 됐고, KT 잔류가 무산된 것은 물론 잔여 9개 구단의 부름도 없었다. KBO 경력이 6시즌에 이르는 에릭 해커(36)도 키움 히어로즈에 남지 못했다. 둘 모두 차기 행선지를 찾는 데 애를 먹는 상황이다.

새 길을 찾아나간 외국인 선수들도 더러 있다. KBO 7년 경력의 헨리 소사(34)는 LG 트윈스와의 재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2018시즌 정규리그서 9승(9패) 평균자책점 3.52로 활약했지만, 여름 부진이 거듭되는 등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다. 소사는 대만리그로 발걸음을 돌렸다. 푸방 가디언스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한화 이글스와 이별하게 된 키버스 샘슨(28)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SK 와이번스를 떠나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새 둥지를 튼 메릴 켈리(31)의 경우는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꿈만 같은 이야기다. 켈리는 2018시즌 정규리그서 28경기 12승(7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시즌 내 메이저리그의 꾸준한 관심을 받은 끝에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소속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유종의 미’도 거뒀다.

아직 방향을 정하지 못한 외국인 투수들은 ‘재취업’을 향한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들은 혹한기를 딛고 따스한 봄을 맞이할 수 있을까.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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