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카드사, ‘QR 페이’로 탈출구 모색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15일 05시 45분


신세계면세점에서 도입한 BC카드의 QR코드 간편결제 시스템. 사진제공|신세계면세점
신세계면세점에서 도입한 BC카드의 QR코드 간편결제 시스템. 사진제공|신세계면세점
신한·롯데·BC카드 상호 결제 가능
빅데이터 기반 신사업 발굴도 한창


요즘 카드사는 카드 수수료 인하와 서울시의 제로페이 등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울상이다. 카드업계 마다 만만치 않은 요즘 위기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간편 결제수단 개발, 해외 진출, 신사업 발굴 등 사업 다각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신한, 롯데, BC카드는 플라스틱 카드 없이도 간편결제가 가능한 ‘QR pay(큐알페이)’를 선보였다. QR코드를 이용한 스마트폰 앱투앱(App to app) 간편결제 서비스다. 스마트폰 앱을 다운받아 가맹점의 QR코드 리더기에 스캔하면 실물카드가 없어도 결제할 수 있다.

하나의 QR코드로 세 카드사 끼리 상호결제가 가능하다. 연내 상호결제 카드사를 추가할 예정이다. 가맹점과 카드사의 정산과정을 간소화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예상된다. 이문환 BC카드 사장은 “2019년 QR결제 등 고객중심 서비스를 강화해 디지털 결제시장을 주도하겠다”고 했다.

경제성장률이 높고 신기술 거부감이 낮은 동남아시아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롯데카드가 대표적으로 12월 말 베트남 현지법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 출범식을 갖고 소비자금융 업무를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할부금융은 물론 신용카드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는 “베트남은 비현금 결제방식 전환을 위해 정책을 마련 중”이라며 “베트남 어디서나 현금보다 더 편리하게 쓰는 결제수단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하나카드도 조직개편을 단행해 글로벌 성장본부를 신설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디지털 기반 빅데이터 관련 사업 강화 등 신사업 발굴도 한창이다. 카드 이용내역 빅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에게 가게 및 식당을 추천하고 할인혜택을 연결해주는 삼성카드 ‘링크’, 신한카드 ‘마이샵’ 서비스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또 B2B(기업 대 기업) 빅데이터 사업도 확장해 기업이 자사 서비스 및 고객에 대한 컨설팅을 요청하면 카드사가 수수료를 받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보완방안을 제시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이밖에 프로세싱 대행 사업, 리스금융, 중금리 대출 등 비규제 금융분야도 신사업 모델로 검토하고 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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