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황교안 입당, 의미 부여 안 해…1월 말 전대 입장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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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4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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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에 입당·탈당하는 것 자유…나쁜 것은 아냐”
“전대 출마, 출판기념회 할 때 즈음 정리”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뉴스1 © News1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뉴스1 © News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한국당 입당에 대한 평가를 아끼면서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선 오는 1월말 쯤 입장을 밝히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시청하기 전 기자들을 만나 황 전 총리 입당을 두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며 “정당에 입당하고 탈당하는 것은 자유”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당의 변화와 혁신에 힘을 보태고 더 나아가 국민들의 삶을 나아지게, 대한민국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바쳐 노력하겠다”고 밝힌 황 전 총리는 15일 한국당 입당식을 갖는다.

홍 전 대표는 영화를 관람한 직후 ‘황 전 총리의 입당으로 보수의 판이 커진다는 관측이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나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별다른 의미는 부여하지 않았다.

다만 계파 갈등이 커질 것이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헌법상 국민의 대표기관이 계파의 일원이 되어서 심부름이나 하는 것이 국회의원인가”라며 “나는 단 한번도 계파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또 자신을 향한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해서는 “(유튜브) 방송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다”면서도 “1월 말쯤, 출판기념회를 할 때쯤이면 정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미 오는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두자리 수에 달하는 인사들이 자천타천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황 전 총리의 2파전을 예측하고 있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고 복당파의 지원을 받는 오 전 시장과 한국당의 전통 지지층 및 친박계 지원이 예상되는 황 전 총리가 크게 맞부딪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홍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지면 이같은 구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한편 한국당 전당대회에는 이밖에도 심재철(경기 안양시동안구을·5선)·정우택(충북 청주시상당구·4선)·정진석(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4선)·주호영(대구 수성구을·4선)·조경태(부산 사하구을·4선)·김성태(서울 강서구을·3선)·김진태(강원 춘천시·재선) 의원 등이 잠재적인 당권 주자로 거론된다.

원외 인사로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이 후보군에 들어있다.

한국당은 오는 17일 상임전국위 회의 등을 통해 향후 지도체제를 확정하고,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등 후속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 홍 대표의 출마 여부에 따라 판세가 크게 뒤흔들릴 전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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