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재도 학위취소, 동신대-큐브엔터 사이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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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신대학교가 아이돌 그룹 멤버 등 연예인 학생 7명에게 학사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교육부 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14일 교육부는 교육신뢰회복추진단 1차 회의를 개최하고 학사 부정 등에 대한 대학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동신대와 부산경상대학의 부정·비리 의혹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안건으로 논의했다.

조사 결과, 동신대는 학교 수업을 제대로 듣지 않은 연예인 학생 7명에게 학점과 학위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 학과 교수들은 “방송 활동을 출석으로 인정한다는 내부 방침에 따라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들이 재학 중이던 2015년 이전에는 명문화된 규정이 없고, 학칙에 따라 출석 관련 사항을 학과에 위임하는 규정이 없어 사실상 학사 특혜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교육부는 해당 학생들의 출석 인정을 무효 처리하고, 학위를 취소했다.

이에 따라 비투비 멤버 육성재, 서은광과 비스트 전 멤버 윤두준, 용준형, 이기광, 장현승 그리고 포크송 가수 추가열 등 연예인 7명에 대한 동신대 학위가 취소된다.

추가열의 경우 교원을 임용할 때는 최소 학사 학위 이상 소유자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규정을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방송연예학과 재학 도중 실용음악과 겸임교수로 임용돼 문제가 됐다. 추가열에게는 학위 취소와 함께 겸임교수 임용 무효화 조치가 내려진다.

일부 누리꾼은 특히 추가열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이 동신대 재학 중이던 시기에 큐브 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던 점을 들어 양측이 모종의 거래를 한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반면 육성재 등 비투비와 윤두준 등 하이라이트 팬들은 동신대학교가 철저하게 이들을 이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동신대가 먼저 입학 제의를 했으며, 학교 홍보 모델 및 보컬 수업, 학교 행사 등 학교 홍보에 지속적으로 이용하고도 오히려 학사 취소를 했다고 강조했다.

교육부의 학위 취소 방침에 대해 큐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현재 확인 중이다”라며 “추후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주영 동아닷컴 기자 realist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