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1월 임시국회 소집 합의 ‘불발’…당분간 냉각기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14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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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수용해라”vs“정쟁위한 임시국회 안돼”
12월 임시국회 회기 15일 종료…1월 국회 쉽지 않아

문희상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열린 회동에서 손을 잡고 있다. 2019.1.14/뉴스1 © News1
문희상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열린 회동에서 손을 잡고 있다. 2019.1.14/뉴스1 © News1
여야가 14일 1월 임시국회 소집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에 나섰지만 여야의 이견이 커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장실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주재한 정례회동을 가졌지만 쟁점 현안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들 3당 원내대표들은 문 의장과 오찬을 하면서 논의를 이어갔으나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를 규명하기 위한 특검법을 발의한 만큼 이를 수용해야 한다는 한국당 입장과 민생입법이나 개혁입법을 위한 임시국회에는 동의하지만 정쟁을 위한 임시국회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민주당 입장이 팽팽히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별하게 합의를 한 게 없다”며 “특히 한국당에서 특검 요구를 계속했고, 우리가 그것을 수용할 수 없고 그래서 이야기 된 게 없다”고 전했다.

그는 “1월 임시국회는 주로 바른미래당에서 하자고 했는데 지금 국회를 열어 우리가 필요한 민생입법이라든지 개혁입법을 하는 것도 아니고 정쟁의 장을 여는 것에 대해선 동의하기 힘들다”며 “그래서 저로서는 임시국회에 동의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로서는 유치원 3법,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 국정원법 등 이런 개혁입법과 경제민주화를 위한 공정거래법, 상법개정 등 이런 것들을 논의하는 것은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지만 사실 말도 못꺼냈다”며 “특검을 받느냐 못받느냐 이것을 가지고 논쟁을 하다가 결렬이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금 여당이 뭉개는 작전”이라며 “회의를 열기를 싫어한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는 상임위도 열고, 특검도 해야하니 국회를 열자는 입장이고 여당은 국회를 하기 싫어한다”며 “연초부터 김태우 건을 말하는 게 맞나 이런 취지인 것 같다. 여당이 뭉개는 작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통화에서 “특검 이야기도 하고, 임시국회 소집이야기도 하고 전반적으로 의논은 다했다”면서도 “(여당에서) 하나도 안받겠다고 한다. 국회도 아예 안열고 특검도 받을 수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7일 시작된 12월 임시국회의 회기는 15일까지다.

하지만 이날 회동에서처럼 ‘김태우·신재민 폭로’에 따른 특검과 청문회 개최에 대한 여야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1월 임시국회가 열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여기에 국회법에 따라 2월 임시국회는 자동으로 소집되는 만큼 여야가 2월 전까지는 냉각기를 유지하면서 현 정국에 대한 기싸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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