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캘리포니아대 “中 방문시 SNS 말라…감시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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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4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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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측 교수·학생 대상 경고 이메일 발송
中 억류자 혐의 내용에 ‘SNS 사용’ 기재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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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대학(UC)이 중국에 방문하는 교수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중국 현지에서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이나 소셜미디어(SNS)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CNN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학 측은 중국 당국의 검열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이 같은 경고를 담은 이메일을 교수와 학생들에게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이 입수한 대학 측의 이메일에는 “중국에서 왓츠앱이나 위챗 같은 메신저 앱은 합법이지만,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미국 시민의 혐의 내용을 보면 ‘왓츠앱 사용’이 기재돼 있다”고 써 있다.

이는 지난달 28일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간첩 혐의로 체포된 미 해병대 출신 폴 웰런(48)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UC 데이비스와 UC 버클리 교직원과 학생들 모두 이 이메일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캘리포니아대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달 3일 미 국무부가 중국에 방문하는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여행주의보를 갱신 발령한 것과 결을 같이한다.

당시 국무부는 ‘레벨 2’의 기존 주의보 수준을 유지하면서 중국이 현지 법률을 자의적으로 집행할 수 있다는 점, 이중 국적자에 대한 특별 제한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우려하며 중국내 미국인들이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촉구했다.

중국은 지난달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캐나다인 2명을 억류했다. 억류자들은 모두 중국의 국가 안보에 위해를 가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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