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실장 “개별 발언 자제해주길”…SNS 포함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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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4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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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현안점검회의서 당부…메시지 통일성 추구·기강잡기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2019.1.8/뉴스1 © News1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2019.1.8/뉴스1 © News1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4일 참모진들을 향해 “앞으로 사적이고 개별적인 발언들을 자제해달라”는 당부의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노 실장은 이날 오전 주재한 현안점검회의에서 참모진 각자가 맡고 있는 업무는 물론, 각종 현안들에 대해 이같은 자세를 취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노 실장이 오늘 아침 현안점검회의에서 참모진들에게 ‘자신의 업무 및 현안과 관련, 공적인 소통은 활발히 하되, 언론 등의 취재에 있어 개별적이거나 사적인 발언들은 자제해달라’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밝혔다.

노 실장의 이러한 당부는 청와대 메시지의 ‘통일성’을 추구하는 것으로 읽힌다. 청와대는 최근 대변인 뿐만 아니라 국민소통수석, 춘추관장까지 열려있던 대(對)언론 메시지 창구를 ‘대변인’으로 사실상 일원화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공식적인 청와대 입장은 ‘대통령의 입’인 대변인을 통해서만 나가게 하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 참모진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활동도 눈에 띄게 적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2기 청와대가 시작한 만큼, 2017년 5월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면서 민정수석 부임 후 전면 중단했다가 최근 약 5개월간 재개했던 페이스북 활동을 대폭 줄이겠다고 했다.

이는 노 실장의 ‘참모진 기강잡기’ 의미로도 해석된다. 지난해 말부터 청와대 기강해이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완전히 각자의 업무에 충실하도록 함으로써 논란의 소지를 차단하고 오로지 ‘성과내는 문재인 정부’를 위해 뛰겠다는 것이다.

노 실장은 지난 8일 춘추관에서 임종석 전 비서실장으로부터 공식적인 ‘후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소개된 후, 첫 일성으로 “실장이 됐든 수석이 됐든 비서일 뿐인 것”이라며 “그것을 항상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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