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1월 국회 소집 논의…기선제압 신경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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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4일 12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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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국회 열자” vs “임시국회 필요”

왼쪽부터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국회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2019.1.14/뉴스1
왼쪽부터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국회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2019.1.14/뉴스1
여야가 14일 1월 임시국회 소집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에 나섰다. 다만 정국을 가르는 현안에 대한 여야의 이견차가 만만치 않아 합의점을 찾는데 다소 난항을 겪는 모양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희상 국회의장과의 정례회동에 참석했다.

이날 회동에선 야권의 요구로 1월 임시국회 소집,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추진과 청와대 권한남용 의혹을 폭로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한 청문회 개최 문제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한 한 여당 원내 관계자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1월부터 국회를 정쟁의 장으로 몰고 가는 것은 맞지 않기에 임시국회는 하지 말고 2월에 정기(적으로 열리는) 임시국회를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신재민이나 김태우는 검찰에 이미 고발이 돼 있으니 지켜보자고 (야당에) 이야기하고 있는데 저쪽 당들은 임시국회를 계속 열어야 한다고 (요구) 했다”고 전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특검법을 발의한 상황이라 12월에 (여야가) 합의한 (공공부문 채용비리 의혹) 국정조사 논의도 이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쟁점 사안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오찬 회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선 여야 모두 신경전을 벌이는 등 기선 제압을 시도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지난해 여야가 참 어려움도 많았지만 많은 일들을 했다고 생각이 든다”며 “민생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여야가 서로 존중하고 양보하면서 성과가 많은 한해였다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도 여당으로서 좀 더 책임감을 갖고 더 많은 노력을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원내대표의 발언이 끝나자 야당 원내대표들은 여당을 일제히 압박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정치인과 파리의 공통점이 불만 들어오면 날아오고 신문으로 때려잡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정치인들이 언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메시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국회가 정말 국민의 목소리를 잘 받들어 할 일을 해야 한다”며 “홍 원내대표가 대화와 타협을 말씀하셨는데 대화를 하려면 좀 만나야 한다. (그런데) 지난 연말에 국회를 열어주지 않으시더라”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회가 자주 열리지 않고 상임위원회가 열리지 않는 부분은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역시 “일하는 국회가 되기 위해선 상임위원회, 본회의 등이 수시로 열려야 한다”며 “최근 여당의 반대로 회의들이 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홍영표 원내대표가 책임감 있는 정치를 하시겠다고 하시니 기대를 갖고 잘 의논해서 (문제를)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희상 의장은 여야 원내지도부에 화합을 당부했다. 그는 “2019년의 의미가 새롭고 크다”며 “정치개혁, 민생경제, 한반도 평화의 고비가 될 것이고 우리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국민들께 보낸 연하장에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고 썼는데 다 같지 않아야 민주주의”라며 “금년에는 화이부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오는 29일 국회에서 전 계층을 망라한 화합의 신춘음악회를 계획하고 있다”며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음악회 포스터를 전달하면서 참석을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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