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가 성폭행’ 폭로 신유용, 언론이 소개한 유도 유망주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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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4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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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모닝와이드
사진=SBS 모닝와이드
고교시절 유도부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신유용 씨(24)는 유도 꿈나무로 수차례 언론에 이름을 올렸던 유망주였다.

신유용 씨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다닌 전북 고창군 영선중학교·영선고등학교는 매해 꾸준히 전국소년체육대회 등에서 입상자를 배출하는 유도 명문이다.

신유용 씨는 영선중 2학년이던 2009년 제35회 회장기전국유도대회 겸 꿈나무선발전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영선고 2학년이던 2012년 3월 여명컵 전국유도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신유용 씨는 그해 6월 제37회 전북회장기유도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진가를 발휘했다. 같은 해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뽑히며 자신의 유도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이후 십자인대 파열로 위기를 맞은 신유용 씨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13년 제38회 전라북도회장기 유도대회에서 다시 한 번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재기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 이후엔 더 이상 유도선수로서 언론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4일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신유용 씨는 영선고 1학년 때인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약 20차례 A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현재 신유용 씨는 운동을 그만 둔 상태.

지난해 3월 A 씨를 고소한 신유용 씨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의 미투를 보고 용기를 내자신의 실명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신유용 씨의 주장에 대해 A 코치는 “(신 씨와) 사귀었다가 헤어지고 다시 사귀고 그런 관계였다”면서 “(나중에도) 명절에 전화도 하고 돌잔치도 놀러 오고 그랬다. (성폭행이었으면) 이게 가능하겠냐”고 해명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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