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는 강백호, 3·4년차는 류현진…연차별 최고 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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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4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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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5년차, 나성범 7년차 타이

KT 위즈 강백호. © News1 DB
KT 위즈 강백호. © News1 DB
KT 위즈의 ‘차세대 간판’ 강백호가 KBO리그 2년차 최고 연봉을 경신했다. 그렇다면 연차별 최고 연봉 기록은 어떤 선수들이 갖고 있을까.

KT는 지난 13일 강백호와 2019년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일률적인 신인 연봉인 2700만원을 받았던 강백호는 올 시즌 9300만원이 인상된 1억2000만원을 손에 쥐게 됐다.

이는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세운 1억1000만원을 넘어 역대 2년차 최고 연봉 기록이다. KT 구단은 상징성을 고려해 강백호에게 지난해 이정후보다 더 많은 연봉을 안겼다.

또한 강백호는 연봉 인상률 344%를 기록해 2년차 역대 최고 인상률 부문 2위에 올랐다. 이 부문 1위는 류현진(LA 다저스)이 한화 이글스 시절 2년차였던 2007년에 세운 400%다.

한화 이글스 시절 류현진. © News1 DB
한화 이글스 시절 류현진. © News1 DB
류현진은 2006년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석권하며 2000만원이던 연봉이 2007년 1억원으로 수직상승한 바 있다. 당시 인상률이 400%였다.

강백호, 이정후가 등장하기 전까지 2년차 최고 연봉 기록은 류현진의 것이었다. 기록 하나를 빼앗기긴 했지만 여전히 류현진은 연차별 최고 연봉 기록 4개를 더 보유 중이다. 3,4,6,7년차 최고 연봉 기록에 모두 류현진의 이름이 올라 있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성장한 류현진의 연봉은 해를 거듭할수록 많아졌다. 2008년 1억8000만원(3년차), 2009년 2억4000만원(4년차), 2010년 2억7000만원(5년차), 2011년 4억원(6년차), 2012년 4억3000만원(7년차)으로 해매다 각 연차 최고 연봉 기록을 새로 썼다. 2012년 시즌을 마친 뒤에는 미국 메이저리그로 건너갔다.

그러던 중 NC 다이노스 나성범이 등장해 류현진의 기록을 넘어섰다. 나성범은 2016년 3억원을 받아 류현진을 넘어 5년차 최고 연봉 신기록을 세웠다. 2018년에는 4억3000만원으로 류현진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7년차 최고 연봉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나성범의 5년차 기록은 2018년 넥센 히어로즈 김하성이 다시 깼다. 김하성은 3억2000만원을 받아 새로운 5년차 최고 연봉 기록자로 이름을 올렸다.

8년차 최고 연봉은 삼성 라이온즈의 ‘국민타자’ 이승엽이 2002년 받은 4억1000만원이다. 워낙 오래 전이라 류현진·나성범의 7년차 최고 연봉보다 금액이 낮다.

9년차는 2014년 장원삼이 삼성 소속으로 받았던 7억5000만원, 10년차는 2016년 SK 와이번스 김광현이 기록한 8억5000만원이 최고 연봉이다. 2016년 김광현의 8억5000만원은 비(非) FA 최고 연봉이기도 하다. 9년차부터는 FA 계약이 섞여 있어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아직 2019년 10개 구단 연봉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이정후가 류현진의 3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존재한다. 선수의 가치를 알 수 있는 바로미터인 연봉에는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담겨 있다.

◇KBO리그 연차별 최고 연봉(2019년 집계 미완료·해외프로 출신 제외)

2년차=2019년 강백호(KT) 1억2000만원

3년차=2008년 류현진(한화) 1억8000만원

4년차=2009년 류현진(한화) 2억4000만원

5년차=2018년 김하성(넥센) 3억2000만원

6년차=2011년 류현진(한화) 4억원

7년차=2012년 류현진(한화)·2018년 나성범(NC) 4억3000만원

8년차=2002년 이승엽(삼성) 4억1000만원

9년차=2014년 장원삼(삼성) 7억5000만원

10년차=2016년 김광현(SK) 8억5000만원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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