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어깨 부상설 중국 우 레이, 연막? 진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14일 0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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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대표팀 우 레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중국 축구대표팀 우 레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중국 축구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우 레이(28·상하이 상강)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2골을 넣으며 활약하고 있다. 중국이 치른 두 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우 레이는 7일 펼쳐졌던 대회 조별리그 1차전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를 마친 뒤 어깨 부상으로 다음 경기 출전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1일 필리핀과의 경기에서도 그는 이상 없이 베스트11에 포함됐고, 2골을 만들어냈다. 플레이하는 걸 보면 어깨에 이상이 있는지 모를 정도였다. 중국은 필리핀전 후반 중반 이후 우 레이를 교체할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마르첼로 리피(71·이탈리아) 감독은 우 레이를 경기 종료까지 그라운드에서 뛰게 했고, 교체카드 3장은 다른 포지션에 활용했다. 우 레이가 어깨가 좋지 않았다면 교체해 쉴 시간을 줘도 이상하지 않았지만 리피 감독의 선택은 달랐다.

1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진행된 한국 대표팀의 훈련을 지켜보던 한 중국 기자는 우 레이가 16일 펼쳐지는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한국 취재진에게 했다. 이유는 어깨 부상이었다. 팀 닥터가 필리핀전을 마친 뒤 우 레이의 부상 상황을 얘기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그러나 이미 한 차례 어깨 부상으로 결장이 예상된다던 우 레이는 아무런 문제없이 다음 경기를 뛰었고, 그것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중국은 16일 한국전에서 승점을 챙겨 C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는 걸 노리고 있다. 팀의 공격수 중 가장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는 우 레이를 한국전에 아낄 이유는 딱히 없어 보인다.

중국 대표팀은 필리핀전을 마치고 한국전에서는 일부 주전들을 쉬게 하면서 로테이션을 할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적극 언론을 활용하고 있다. 우 레이의 부상 상황도 다소 과장됐을 확률이 있어 보인다.

아부다비(UAE)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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