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보전의 첨병 김영권과 조선족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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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4일 0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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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김영권. 스포츠동아DB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김영권. 스포츠동아DB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16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을 갖는다. 이 경기로 조 1위가 결정된다. 두 팀은 나란히 2승을 기록 중이지만 중국(+4)이 골 득실차에서 한국(+2)에 앞서 있다. 한국은 반드시 승리해야 조 1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이 경기에서 흥미로운 눈치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국의 중앙수비수 김영권(29·광저우 에버그란데)과 중국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조선족 2명의 선수 사이에서 서로의 의중을 파악하기 위한 정보전이 펼쳐진다.

김영권은 중국 슈퍼리그 강호 광저우 에버그란데에서 2012년부터 활약하고 있다. 중국 대표팀에서 그의 동료들이 즐비하다. 최전방 공격수 가오 린(32)을 비롯해 미드필더 정즈(38) 등 광저우 에버그란데 소속 선수가 5명이 포함돼 있다. 현재는 소속팀이 다르지만 이전에 함께 뛰었던 선수들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난다. 김영권이 그만큼 중국에 대해서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이 중국전을 준비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된다. 그 뿐 아니라 경기 도중에도 중국 선수들의 의중을 파악하는데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중국 대표팀에는 한국어를 알아들을 수 있는 2명의 선수가 있다. 조선족으로 옌볜FC에서활약하다 중국 대표팀에까지 발탁된 진 징다오(26·산둥 루넝)와 피아오 청(29·베이징 궈안)이 그 주인공이다. 진 징다오는 조별리그 1차전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피아오 청은 아직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둘 중 한 명이라도 경기에 출전한다면 한국어를 알아들 수 있어 벤투 사단이 경기 도중 선수들에게 전달하는 정보가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한다.

아부다비(UAE)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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