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미국서 두부사업 1위 지속…매출 11% 성장세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13일 15시 06분


코멘트
풀무원의 미국법인이 지난해 미국 두부시장에서 1위 자리를 이어나가면서 성장세를 보였다.

풀무원은 자사 미국 현지법인인 풀무원USA의 지난해 두부사업 매출이 8800만 달러(약 988억원)를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11.1% 성장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결과 풀무원USA의 미국 전체 두부시장 점유율은 73.8%(지난해 12월 3일 닐슨데이터 기준)로 1위를 유지했다. 2016년 풀무원이 미국 ‘나소야’ 브랜드를 인수한 이후 3년째 미국 두부시장 1위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풀무원은 전했다.

미국 전체 두부시장도 식물성단백질 식품 트렌드 확산과 함께 전년 대비 9.3% 성장한 상황이다.

동아시아에서 두부시장이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데 반해 새로운 시장이나 다름없는 미국에서 두부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는 게 풀무원의 설명이다. 특히 육류를 대체할 식물성단백질 소비 트렌드 외에도 나소야 브랜드가 교민과 아시아계를 벗어나 주류 미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두부제품을 개발하고 미국 전역에서 적극 마케팅을 펼친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풀무원은 두부의 세계화를 추진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미, 중, 일 3개국에서 글로벌 소이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연구소에서는 현지인 입맛과 취향에 맞는 두부제품 개발에 주력해 ‘하이 프로테인 두부’, ‘슈퍼 펌 두부’, 시즈닝 두부, 토핑용 두부 등 20여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아울러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포장두부(Water Pack Tofu) 역시 미국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풀무원USA의 포장두부 매출이 전년보다 10% 성장했다.

박종희 풀무원USA CM(Category Manager)은 “미국 주류 마켓에서는 두부 조리법을 모르는 미국인을 위해 바로 먹거나, 데워 먹을 수 있는 완조리 두부를 주로 출시했다”며 “최근 들어 완조리 두부제품뿐 아니라 조리되지 않은 포장두부의 매출이 10% 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은 미국인들이 두부 자체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풀무원USA의 두부 매출 가운데 미국 주류마켓 판매 비중도 8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길수 풀무원USA 대표는 “미국 두부시장 전망이 밝다”며 “지속적인 R&D 투자와 신제품 출시로 올해 자사 두부 매출을 12.3% 이상 증대해 1000억원을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적으로 식물성단백질 식품이 육류를 대체할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은 식물성단백질 식품가운데 핵심인 두부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국의 리서치앤마켓은 지난해 보고서(Global Tofu Market)를 통해 글로벌 두부시장이 2023년까지 연평균 4.05%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식물성단백질을 활용한 육류대체(Meat Substitutes) 시장이 지난해 43억 달러에서 2023년까지 연평균 6.8% 성장해 6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