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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석 기자의 아시안컵 리포트] 벤투호 공격 2선, 압박과 부담 떨쳐야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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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석 기자의 아시안컵 리포트] 벤투호 공격 2선, 압박과 부담 떨쳐야 살아난다

최용석 기자 입력 2019-01-13 11:31수정 2019-01-1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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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석 기자의 아시안컵 리포트] 벤투호 공격 2선, 압박과 부담 떨쳐야 살아난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진행 중인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59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여느 대회보다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조별리그 1·2차전에서 드러난 모습은 불만족 그 자체였다.

벤투호는 한 수 아래도 평가된 필리핀과의 조별리그 1차전(7일·이하 한국시간)에서 밀집 수비에 고전해 1-0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12일 키르기스스탄과의 조별리그 2차전은 필리핀전보다 조금 나은 축구를 선보였지만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다시 1-0으로 경기를 마쳤다. 파울루 벤투(50·포르투갈) 감독도 키르기스스탄전을 마친 뒤 공식 인터뷰에서 대표팀 득점력에 대한 아쉬움과 개선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대표팀은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초반 10분 동안 고전했지만 이후 경기의 주도권을 손에 넣었다. 전체 볼 점유율에서 70.9% 대 29.1%로 월등하게 앞섰다. 하지만 전반전에 사소한 패스미스가 연거푸 나와 공격의 흐름이 자주 끊겼다. 후반 들어 집중력이 살아나 패스미스가 줄었고, 득점 찬스도 전반보다 월등하게 많았다. 그러나 마무리 슛의 정확도가 아쉬웠다. 골대를 3번이나 때렸고, 상대 골키퍼가 골대를 비운 상황에서의 2차례 슈팅은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한국은 키르기스스탄전에서 총 19번의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대로 향한 것은 총 7차례였고, 이 중 수비수 김민재(23·전북 현대)의 헤딩슛만이 유일하게 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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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기성용(30·뉴캐슬)을 대신해 황인범(23·대전 시티즌)을 선발로 내세우면서 공격력 강화를 지시했다. 공격을 펼칠 때 황인범이 적극 전진해 공격 2선의 힘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 황인범은 황희찬(23·함부르크), 구자철(30·아우크스부르크), 이청용(31·보훔) 등과 활발하게 공격 작업을 펼쳤다. 공간 침투와 패스, 개인돌파 등을 다양한 방법으로 활로를 뚫었다. 절호의 득점찬스가 많았지만 꼭 성공시켜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마무리 슛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선수들도 경기를 마친 뒤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기성용은 경기에 뛰지 않았지만 골에 대한 부감을 갖고 있는 선수들에게 조언을 하며 함께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대표팀은 이제 조 1위를 놓고 중국과 격돌한다. 두 팀은 16일 오후 10시30분 UAE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맞붙는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이겨야만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비겨도 골 득실차에서 밀려 조 2위에 그친다. 반드시 골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27·토트넘)이 중국전을 앞두고 14일 합류할 예정이지만 출전 여부는 미지수다. 출전해도 교체로 나서 짧은 시간만 소화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키르기스스탄전에서 공격을 책임졌던 선수들이 답답한 흐름을 깨야 한다. ‘내가 꼭 해결해야 한다’는 지나친 압박감에서 벗어나야 한다. 함께 골을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부담감을 나눠 가진다면 지난해 국내에서 펼쳐졌던 A매치에서 세계적인 강호들을 상대했을 때와 같이 좋은 내용과 결과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선수들 모두 인지하고 있는 내용이다. 중국을 상대로 그라운드 위에서 달라진 경기력으로 증명해야 한다.

아부다비(UAE)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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