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소녀, 인천공항 거쳐 ‘망명 승인’ 캐나다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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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2일 0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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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유엔 요청받아들여 망명 신청 승인

사우디아라비아를 탈출한 10대 여성 라하프 무함마드 알 쿠눈이 태국을 떠나 캐나다로 향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공항 관계자를 인용해 알 쿠눈을 태운 대한항공 비행기가 방콕을 떠났으며, 한국 인천공항을 거쳐 쿠눈의 망명을 승인한 캐나다 토론토로 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알 쿠눈의 망명 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트뤼도 총리는 자신이 알 쿠눈의 체류를 받아들여 달라는 유엔난민기구(UNHCR)의 요청을 수락했으며, 전 세계 여성들의 인권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알 쿠눈은 지난 5일 가족과 함께 쿠웨이트를 여행하던 중 탈출해 태국으로 왔다가 억류됐다.

태국은 당초 그를 사우디로 송환할 방침이었지만 알 쿠눈은 ‘가족에게로 돌려보내지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며 호텔 방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저항했다.

동시에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가족들의 학대와 억류 상황을 알렸고 전 세계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태국은 송환 계획을 철회했다. 결국 알 쿠눈은 자신의 망명 신청을 허용한 캐나다로 향하게 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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