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先 종전선언 後 비핵화 외 다른 길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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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2일 02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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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알릴레오 출연…“트럼프, 文대통령 상당히 높게 평가”
알릴레오 3회 방송에 정태호 靑 일자리 수석 출연 예정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튜브 화면 캡쳐) /뉴스1 © News1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튜브 화면 캡쳐) /뉴스1 © News1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12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종전선언 등 선(先) 평화체제 이행 후(後) 비핵화’ 방안에 대해 “핵을 없애고 평화를 가져오려면 그 순서대로 갈 수밖에 없고 다른 길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문 특별보좌관은 이날 오전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해 이렇게 말하면서 “(남북이) 적대관계를 청산해야 북한도 핵을 포기할 것이고 적대관계가 없어져야 자연히 평화체제가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특보는 또 북학의 비핵화를 위한 종전선언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주장은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먼저 제안한 것이라고도 전했다.

보수정권이 집권했던 지난 9년간의 대북정책에 대해선 혹평했다. 그는 “이명박정부 때 (대북정책인) 비핵개방 3000에 대해 북한이 코웃음을 쳤고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과의 평화와 공존’을 이야기했는데 갑자기 북한 붕괴론을 들고 나왔다”고 지적했다.

문 특보는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하면서 미국과의 비핵화 테이블에 앉게 된 것이라는 해석에 대해선 “일리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ICBM 개발로) 북한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가 많이 달라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 특보는 “북한은 지도체제 인정, 북미 간 연락사무소 설치, 북미 수교 등의 정치적인 보장과 적대 관계를 해소하고 불가침 협정을 맺는 등의 군사적 보장, 경제 제재를 풀어주고 등의 경제적 보장을 원한다”며 “(이와 함께)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과 우주의 평화적 개발을 위한 로켓 발사 등의 (제재롤) 풀어주면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동의하지 않을까 싶다”고도 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협상력이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 미국 지도자들은 관료들에 의해 길들어진데 반해 트럼프 대통령의 소위 허를 찌르는 협상력이 독이 될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우리에게 상당히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무장지대 방문 일정이 안개로 인해 무산된 일화를 전하면서 “문 대통령이 새벽 5시에 먼저 가서 기다린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히 높게 평가했다고 미국에서 들었다”고 말했다.

그 뿐만 아니라 “문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상하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고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히 고마워했다는 이야기가 들리더라”라며 “우리가 진실을 다하면 항상 좋은 소식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주에 이어 이날 두 번째로 유튜브 채널을 진행한 유시민 이사장은 내주에는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 수석을 초청할 예정이다.

유 이사장은 방송 말미에 “시민들이 올해 제일 중요한 관심사로 꼽은 것은 청년 실업 문제”라며 “아마 우리나라에서 이 문제로 제일 속이 끓을 정 수석을 모셔 경제에 대한 얘기를 나눌까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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