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홍역환자 9명 발생…“유럽·중국 등 출국전 예방접종”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11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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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부터 대구에서 영·유아뿐 아니라 의료종사자까지 총 9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이 해외 유입과 전국 확산 방지에 나섰다.

1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7일 대구에서 첫 홍역 환자가 발생한 이후 이날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총 영·유아와 의료기관 종사자 등 9명이다. 5명은 격리 해제됐고 4명은 격리 입원 중이나 모두 양호한 상태다.

지난해 발생한 홍역 환자는 총 20명이었으며 5명은 해외에서 감염된 후 입국했으며 5명은 국외유입과 연관이 있었다. 7명은 감염원 구분이 어려웠고 3명은 조사 중이다.

홍역은 호흡기 분비물 등 비말(침)이나 공기를 통해 감염되는 전염성 높은 급성 발열성 발진성 질환이다. 7~21일 잠복기를 거쳐 구강 점막(Koplik) 반점에 이어 특징적인 피부 발진 증상을 나타내는 게 특징이다.

우리나라 어린이 홍역 예방접종률은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1차 97.8%, 2차 98.2% 등으로 높다. 그러나 접종시기가 안 된 1세 미만 영아(MMR 1차는 생후 12~15개월 대상)나 면역력이 저하된 고위험군 등을 중심으로 유행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우선 어린이는 홍역 표준 접종일정에 따라 생후 12~15개월과 만 4~6세 등 두차례에 걸쳐 예방접종하는 게 좋다.

홍역 유행 국가 방문 시엔 예방접종을 서둘러야 한다. 지난해 환자수는 프랑스 2727명11월11일), 이탈리아 2552명(10월31일), 러시아 3017명(11월31일), 그리스 2290명(12월6일), 우크라이나 4만4386명(12월4일) 등이다.

유럽, 중국, 태국, 필리핀 등 국가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여행 전 홍역 예방백신을 출국 4~6주 전 최소 한 달 간격을 두고 2회 모두 접종해야 한다. 생후 6~11개월 영아라도 1회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여행 후 홍역(잠복기 7~21일)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경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99)로 문의해 안내에 따라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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