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 “노선영, 자기보다 빨리 탄다며 욕설·괴롭힘…늘 훈련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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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1일 1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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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왕따 주행' 논란으로 비난을 받았던 김보름이 노선영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애초 김보름이 선배를 왕따 시켰다는 의혹이 있었으나 실상은 반대라는 것.

11일 방송된 채널A '뉴스A LIVE'에서 김보름은 "(노선영에게) 괴롭힘을 당했다. 예를 들면 코치 선생님께서 '오늘 한 바퀴 30초 랩 타임으로 타라'고 하면 저는 30초를 맞춰서 탔다. 그런 날이면 스케이트 타면서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천천히 타라고 했다. 늘 저의 훈련을 방해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선영) 본인은 거기에 맞게 훈련하고. 스케이트 타면서는 물론이고 쉬는 시간에 라커룸으로 불러서 그런 적도 많았다"라며 "숙소에서는 따로 방으로 불러서 폭언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김보름은 "선수들끼리 견제는 당연하지만 그 견제가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건 문제다. (그건) 피해다. 국가대표 선수촌이 좋은 점은 우리나라에서 잘하는 선수들을 모아놓고 선의의 경쟁을 시켜서 서로 기량이 좋아진다. 저는 그 안에서 괴롭힘으로 인해 기량이 더 좋아질 수 없었다"라고 했다.

김보름은 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종목에서 노선영을 왕따시켰다는 논란에 휩싸여 대중의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선수자격을 박탈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최단기간 참여자 50만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대회가 끝난 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빙상연맹에 대한 특정 감사를 진행, 김보름 등이 고의로 속력을 낸 게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이 일로 정신적 충격을 입은 김보름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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