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대법원서 입장 발표 강행 “법원 근무한 사람으로서 들렀다 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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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1일 0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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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뉴스 캡처.
YTN 뉴스 캡처.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대법원에서 기자회견을 한 이유에 대해 "법원에 한 번 들렀다 가고 싶은 마음이었다"라고 밝혔다.

11일 오전 9시 양 전 대법원장은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사법농단 사태에 대한 입장과 검찰에 출석하는 심경을 밝혔다.

양 전 대법원장은 '대법원에서 기자회견을 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기자회견을) 한다기보다는 제 인생을 법원에서 근무한 사람으로서 법원에 한 번 들렀다 가고 싶은 마음이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후배 법관들에게 부담 준다고 생각 안 하냐'라는 질문에 "편견이나 선입견 없는 시선으로 이 사건을 봐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9시30분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양 전 대법원장은 ▲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민사소송 ‘재판거래’ ▲ 옛 통합진보당 의원 지위확인 소송 개입 ▲ 헌법재판소 내부정보 유출 ▲ 사법부 블랙리스트 ▲ 공보관실 운영비 비자금 조성 등 각종 의혹에 연루돼 있다. 검찰이 양 전 대법원장에게 두는 범죄 혐의는 40개가 넘는다.

양 전 대법원장은 조사에 들어가기 전 이번 수사를 지휘하는 한동훈 3차장검사와 티타임을 하며 조사 방식과 순서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15층에 마련된 특별조사실에서 특수부 부부장검사들이 돌아가며 피의자 신문을 한다.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조사는 이날 하루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재차 소환이 필요할 경우 검찰은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양 전 대법원장을 비공개로 소환할 방침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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