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이민 막는데’…美 해외이주 희망자는 늘어나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11일 0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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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미국 내 해외이주 희망자 10%→16%”
여성·저연령·저소득층에서 비중 두드러져

미국 정부는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는 가운데 종전보다 더 많은 미국인이 외국으로의 이주를 원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10일(현지시간)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의 통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집권 기간 외국으로 이민하고자 원하는 미국인의 비중은 16%를 기록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집권당시 기록은 10%,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집권당시 기록은 11%였다.

통계에서 성별 격차가 드러나기도 했다. 남성 중에서는 13%가, 여성 중에서는 20%가 이주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 집권 당시에는 남성과 여성 모두 10%만이 이주를 원했다.

특히 30세 미만 여성 중에서는 40%가, 남성 중에서는 20%가 이주를 원한다고 답해 격차가 두드러졌다. 30세 미만 전체에서는 30%가 이주를 희망했다.

소득 하위 20%에서는 30%가 이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 대통령 집권 당시에는 이들 중 13%가 이주를 원했다.

다만 갤럽은 대개 외국으로 이주하고자 하는 희망 여부가 정치적 결정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갤럽은 “일반적으로 이주 희망자의 비중은 이주 의사가 있는 사람의 비중보다 높게 나타난다”라며 “캐나다 통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캐나다로 이주한 미국인의 수는 크게 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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