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거물 3인방 상원외교위 합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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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강경 롬니-그레이엄-크루즈, 민주당 맞서 트럼프 방어 가능성도

미국의 비핵화 협상 전략과 대북 정책 등을 다루는 상원 외교위원회에 워싱턴 정계의 ‘거물 3인방’이 합류했다. 밋 롬니, 린지 그레이엄,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 등 의회 내 영향력이 큰 3명이 바로 이들.

롬니 의원은 2012년 대선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해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과 맞붙었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인사다.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깊은 친분을 유지하면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고, 크루즈 의원은 2016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당시 트럼프 후보와 경쟁을 벌였던 정치인이다.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으며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혀온 이 세 명의 의원은 모두 북한에 대해서는 제재 유지 입장을 유지하는 보수파로 분류된다. 특히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면서도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비판의 날을 세워온 강경파다.

롬니 의원의 경우 “북한 등 외교 정책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크루즈 의원도 “김정은이 미국을 속이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며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에 의문을 표시해 왔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가 나올 경우 이들이 다시 강경한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깐깐한 검증을 벼르고 있는 상황에서 상원이 상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하는 방어막을 칠 가능성도 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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