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사랑은 없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11일 05시 45분


● 사랑은 없다 (이철훈 저|책과나무)

모든 사람이 자기 주관을 따라 사는 시대. 사랑은 어떻게 변할까.

“사랑은 없다”라고 단언한 저자는 ‘마이광이 있을 뿐이다’라는 알 듯 모를 듯한 부제를 달아 놓았다.

종교의 신앙과 비슷한 절대적인 진리로서 사랑의 개념을 창출해 질서를 유지하고 인간관계의 신뢰를 높였던 사회는 끝났다. 이제 사람들은 ‘절대적인 무엇’이 있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 자기 주관에 따라 움직이는 시대는 어느 방향으로 변동할지 알 수 없다. 변동성의 폭도 과거보다 훨씬 예측하기 어렵다. 이러한 주관적인 시대에 사랑이라는 가치가 과연 어떻게 발전될지가 저자의 주된 초점이다.

저자는 생명의 진화과정에 태양빛이 결정적인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점에 힌트를 얻어 원초적인 욕망도 태양의 빛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았다. 그리고 이를 광(光)으로, 이런 원초적 광을 추구하는 것이 인간 본연의 고유권리라 규정했다. 각자가 추구하고자 하는 최고의 광이 ‘마이광(my光)’이며, 사랑도 주관적인 마이광의 일종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위기와 기회가 존재하는 처절한 주식시장이라는 전장에서 강력한 마이광 소유자들이 펼치는 전투와 사랑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교차시켜 극적인 이야기로 구성했다. 절대적 사랑의 문제점을 적시한 그의 이야기는 타성에 젖은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우고, 다양한 마이광의 사례들은 인간의 저변에 숨은 본성을 뚜렷하게 드러낸다.

저자 이철훈은 서울대학교(경제학 학사·경영학 석사)와 한국과학기술원(공학 석사)에서 공부한 후 경영컨설팅, 회계감사, 세무자문, IPO 컨설팅 등의 분야에서 풍부한 현장 경험을 쌓은 전문가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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