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시진핑 방북, 소식 있으면 바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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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0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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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층 상호 방문은 북중 간 전통…관계발전에 도움”

중국 외교부는 10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 계획에 대해 “그런 소식이 있으면 바로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유(多維)신문에 따르면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시 주석이 언제 북한을 방문하느냐’는 질문에 “우린 조선(북한) 측과 고위층 교류를 강화하고 교류·협력을 확대하길 원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8일 베이징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며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편리한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공식 방문해 달라’고 초청하자 시 주석이 이를 수락하고 그 계획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시 주석 방북 초청’에 관한 사항은 이번 북중정상회담을 다룬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매체 보도엔 등장하지 않는 것이다.

루 대변인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한 채 “중국과 조선(북한) 간엔 고위층 상호 방문의 전통이 있다. 고위층 교류도 그동안 양국관계 발전에 힘이 돼 왔다”고만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오후 열차편으로 평양을 출발해 8일 시 주석과 정상회담 및 만찬을 함께했고, 9일엔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 내 제약회사 동인당(同仁堂) 시찰 및 시 주석과의 오찬에 뒤 다시 열차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김 위원장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전용열차가 이날 오전 4시(현지시간, 한국시간 오전 5시)쯤 북중 접경지인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역에서 목격된 만큰 김 위원장은 낮 12시쯤 평양에 도착했을 것으로 보인다.

루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수교 70주년이 된 새해 초에 중국을 방문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시 주석과의 회담에선 양국관계와 공동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고 중요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조선(북한)은 계속 비핵화 입장을 견지하고 대화·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국제사회가 환영할 만한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김 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언급은 북한 측 보도엔 등장하지 않는 내용이다.

루 대변인은 “중국은 앞으로도 조선과의 고위층 교류를 유지하고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며 관계를 심화함으로써 새로운 역사적 시기에 반도(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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