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공개오디션 3040 돌풍, 5곳 중 4곳 청년·신인 차지…‘친박’ 권영세 탈락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10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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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실세 권영세 쓴 잔…복당파 이지현도 탈락

10일 서울 영등포 자유한국당 당사 시민정치원에서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후보자들이 공개오디션을 하고 있다. 2019.1.10/뉴스1 © News1
10일 서울 영등포 자유한국당 당사 시민정치원에서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후보자들이 공개오디션을 하고 있다. 2019.1.10/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이 10일 조직위원장을 공개 오디션으로 선발하고 있는 가운데 3040 청년 정치 신인들이 강세를 보였다.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조직위원장 선발 공개오디션-국민 속에서 자유한국당의 길을 찾다’를 실시했다.

이날 오디션이 실시된 지역구는 서울 용산구와 강남구을, 송파구병, 경기 안양시 만안구, 부산 사하구갑 등 5곳이다.

올해 31살인 보수청년 네트워크 정치스타트업인 청사진의 정원석 대표는 강남구을 오디션에서 69점을 얻어 이수원 전 국무총리실 정무운영비서관(68점)을 아슬아슬하게 누르고 조직위원장 자리를 차지했다. ‘복당파’ 이지현 전 바른정책연구소 부소장도 강남을 오디션을 치렀지만 42점을 얻어 탈락했다.

김성용 한국당 비대위 산하 정당개혁위원회 위원(33)은 한국당 산하 여의도연구원 이사를 지낸 김범수 세이브NK 대표(46)를 69대 68로 누르고 송파구병 조직위원장을 맡게 됐다.

안양시 만안구에선 김승 청년보수단체 ‘젊은한국’ 대표(43)가 84점을 얻어 장경순 전 연정부지사(59·47점), 노충호 전 경기의회 의원(60·25점)을 누르고 조직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변호사 출신의 김소정 부산 사하구의원(41·65점)은 중간 집계에서는 16점을 획득하며 24점을 획득한 김척수 전 부산시의원(57·54점)에 뒤졌으나, 최종 결과에서 역전하며 부산 사하갑 조직위원장 자리를 차지했다.

한편, 친박(親박근혜) 실세로 불렸던 권영세 전 주중 대사(60)가 10일 자유한국당 조직위원장 공개오디션 문턱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권 전 대사는 용산구 오디션에서 64점에 그치며 78점을 얻은 황춘자 전 용산구 당협위원장(66)에게 패했다. 황 전 위원장은 직전 용산구 당협위원장으로 서울메트로 경영기획본부장 출신이다.

권 전 대사는 서울 영등포구을에서 16·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였던 2013년 6월 주중 대사에 임명됐다. 그는 홍준표 한국당 대표 재임 시절인 2017년 12월 당무감사 커트라인을 넘지 못해 영등포구을 당협위원장 자리를 잃었다.

이날 오디션에서 1위를 차지한 지원자들은 당헌당규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조직위원장에 임명될 예정이다.

조강특위는 이날부터 12일까지 하루 5개 지역씩 총 15개 지역구 조직위원장 선발을 위한 오디션을 진행한다. 평가는 조강특위 위원 7명과 전국 시도별 당원으로 평가된 평가단(1일 50명씩 총 150명)이 맡는다. 조강특위 위원과 평가단의 배점 비율은 60대 40이다.

지역별 지원자 2~3명이 자기 소개, 지원자간 상호토론, 조강특위 위원과의 질의응답, 평가단 질의응답 등 방식을 통해 조직위원장으로서의 자질과 정책 전문성, 경쟁력, 대여투쟁력을 평가받는다. 공개오디션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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