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치즈가 남아돈다…외국 자연치즈 찾는 젊은층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10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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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생산 증가로 치즈 생산도 증가
첨가물 없는 유럽 자연치즈 선호

미국이 남아도는 치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9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미국인은 2017년에 1인당 37파운드의 치즈를 먹었지만 여전히 14억파운드 이상의 치즈가 냉장고에 쌓여 있다.

유제품 업계는 2008년 이후 우유 생산은 13% 늘어났지만 전체 소비량은 1970년대 후반 이후로 감소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이처럼 남아돌게 된 우유는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치즈로 가공되었다. 하지만 미국산 가공치즈가 아닌 외국산 자연치즈 선호 추세가 강해져 치즈 재고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자연 치즈는 우유에 유산균, 효소, 유기산 등을 더해 응고시킨 것인 반면, 가공 치즈는 보존과 유통의 편의를 위해 자연 치즈를 일부 원료로 삼고 다양한 첨가물을 넣어 만든다.

데어리 앤 푸드 마켓 애널리스트의 매트 굴드 편집자는 고객은 물론 주요 패스트푸드 체인점들까지도 미국산 치즈에 등을 돌리고 자연 유럽 치즈를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자연치즈보다 가공 치즈의 녹는 속성이 메뉴에 적합해서 가공치즈를 선호해왔다.

하지만 웬디스는 2011년부터 인공 치즈에서 자연 치즈로 전환했다. 크래커 배럴과 파네라 브레드도 매장에서 사용되는 치즈를 가공 치즈가 아닌 자연 치즈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98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 후반 출생 세대들이 첨가물이 덜 들어간 식품을 더 선호하면서 크래프트나 벨베타, 랜드오레이크스같은 브랜드의 슬라이스 가공치즈가 아닌 이탈리아 치즈들인 아시아고, 폰티나. 네덜란드 치즈인 훈제 고다 치즈 등을 찾아 이들 치즈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가공치즈 판매량은 4년 연속 감소했다. 가격 역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파운드당 4달러 이하로 내려갔다. 미국 최대의 치즈 수입국인 멕시코가 미국산 가공 치즈에 부과한 관세도 치즈 재고 증가를 부추겼다.

하지만 가공치즈 판매 부진에도 미국의 전반적인 치즈 산업은 여전히 호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내 치즈 공장은 2000년~2017년 사이에 40% 증가했다. 주로 작은 전문 치즈업체들이 증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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