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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과 변화’ 외치는 젊은 빙상인 연대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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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과 변화’ 외치는 젊은 빙상인 연대에 쏠리는 눈

강산 기자 입력 2019-01-10 15:43수정 2019-01-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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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스포츠동아DB

‘젊은 빙상인 연대‘는 전·현직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현직 지도자 및 빙상인들이 만든 단체다. 여준형 전 대표팀 코치가 대표를 맡고 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 김아랑(한국체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동메달리스트 김민석(성남시청) 등 현직 빙상 스타와 2006토리노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 이호석 등도 젊은 빙상인 연대의 일원이다. 불이익과 두려움을 감수하고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 빙상계를 만들자는 뜻으로 뭉쳤다. 무엇보다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을 사랑받는 연맹으로 변화시키고픈 마음이 컸다. 이들이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젊은 빙상인 연대는 9일 조 전 코치의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 성명서를 냈다. 이 사실을 알린 현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에 대해 “오랫동안 혼자서 가슴앓이를 했다고 생각하니 참담하고 부끄럽다”며 “이 증언이 단 한 번의 이슈로만 끝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꾸준히 빙상계의 고질적 병폐와 비위행위를 조사했다. 그 결과 5~6건의 성폭력 의혹이 있고, 이 가운데 두 건은 피해자를 통해 직접 확인했다. 여 대표는 10일 “심석희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빙상계 실세들에게 성폭행 및 성추행, 성희롱에 시달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피해자들은 지금까지도 보복이 두려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았던 사건들을 모두 공개할 수 있다는 강경한 자세다. 2014소치동계올림픽이 끝나고 성추행 의혹을 받아 직위해제 된 A코치의 빈자리를 꿰찬 조 전 코치가 성폭행 혐의에 연루됐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충격이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 젊은 빙상인 연대는 “심석희의 용기 있는 고발을 통해 우리가 2차 피해와 보복을 두려워하는 이 시간에도 누군가는 혼자 큰 고통을 안고 살아가고 있을지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이 침묵은 빙상 실세들이 바라던 결과였을지 모른다”고 밝혔다.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어 선수와 지도자, 학부모, 빙상장 노동자들이 어떤 세력들에 의해 억압받았으며, 여전히 공개되지 않은 빙상계의 추악한 이면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의 말 마디마디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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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빙상인 연대는 “정부가 확실하게 성폭력을 당해 고통받고 있는 선수들을 보호하고, 빙상 개혁을 위해 말이 아닌 행동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피해 선수들과 힘을 모아 진실을 밝힐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는 의미다. “빙상 적폐 세력을 적극 보호하는 일부 정치 인사들과 몇몇 언론인의 실체를 공개해야 한다”며 “이 후원군 세력은 체육계를 자기 앞마당으로 삼으려 한다. 우리도 용기를 내서 이 세력의 실체를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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