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통보에 연인 ‘잔혹’ 살해한 30대 2심도 징역 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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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0일 14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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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사랑하는 여자 살해…중형 죄책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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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통보에 격분해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차문호)는 10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강모씨(33)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와 잘 살아보려고 하다가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감정이 격해져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며 “한편으로는 평소 우울증이 있어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 과격한 행동을 한 것 같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를 붙잡는다고 붙잡아질 것도 아니고 폭행한다고 해서 떠나려는 여자 마음이 돌아서는 것도 아니다”며 “피고인이 칼을 많이 사용한 것을 보면 검사의 말대로 무거운 형을 받아야 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계획적으로 살해한 것 같지는 않고, 우발적인 측면이 있다”며 “피고인이 25년 수감생활을 하면 나이도 상당히 많이 들 것 같다. 사랑하는 여자를 살해했으므로 그정도 죄책은 져야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강씨는 지난해 6월 여자친구 A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헤어지자는 말에 화가나 A씨를 흉기로 145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A씨의 신용카드를 훔친 후 680여만원을 결제한 혐의도 있다.

1심은 “청소년기부터 수많은 교정절차를 거쳤음에도 살인이라는 극단적 범행에 이르렀다”며 “교화에 한계가 있어 장기간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징역 25년을 선고하고, 위치추척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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