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셧다운으로 일주일에 12억 달러씩 손실본다”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10일 14시 29분


코멘트

S&P “2주마다 경제성장률 0.1%P 하락”
피치 “신용등급 ‘트리플A’서 강등될 수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19일째 이어지면서 미 경제가 일주일에 12억달러(약 1조3400억원)꼴로 손실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베스 앤 보비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셧다운이 장기화될 경우 미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또한 미국의 실질 경제성장률도 셧다운이 2주간 지속될 때마다 0.1%포인트(p)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른 전문기관의 전망도 이와 비슷하다. 앞서 JP모간은 셧다운이 이어질 경우 매주 0.1∼0.2%p 깎일 것이라고 추산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지난주 미국 경제 성장률을 3%로 제시하면서도, 셧다운이 이어지면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2주마다 0.1%씩 깎일 것이라는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이는 셧다운 사태로 현재 80만명에 달하는 연방정부 공무원이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소비·지출을 줄이면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더불어 연방공무원 35만명이 19일째 무급휴가 중인 상황에서 인력부족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도 10억달러 이상으로 규모로 추정된다. 연방정부 업무가 재개될 경우 이들 공무원에게 보전해야 하는 임금도 부담이다.

비슷한 전례도 있다. 버락 오바마 전임 정부는 지난 2013년 예산안 합의에 실패하면서 16일간 셧다운 사태를 겪었는데 이 당시 미 경제에 끼친 손실은 25억달러로 추산됐다.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대치로 셧다운 사태가 더 장기화할 가능성이 늘어나면서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제임스 맥코믹 국가신용등급 부문 책임자는 부채 문제로 미국이 트리플A(AAA) 등급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