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文대통령 신년사, ‘셀프 용비어천가’ 불러” 혹평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10일 14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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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은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국민은 반성문을 원하는데 대통령은 셀프 용비어천가를 불렀다”고 혹평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말하고 싶은 것만 말하는 대통령, 실패한 경제정책을 바꾸지 않는 대통령의 아집이 두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반성문으로 시작해야 했다”며 “포용적 성장을 강조했지만 2년간 29%나 오른 최저임금으로 폐업위기에 몰린 자영업자와 아르바이트 자리도 구하지 못해 허덕이는 청년들, 문재인 정부는 그 누구도 포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또 “수출 6000억불을 달성했다고 자화자찬했지만 평균의 착시일 뿐 정부지원과는 하등 상관없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대부분 기업은 매출도 수익도 곤두박질치기만 했다”며 “부의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을 비난하고 나섰지만, 정작 소득주도성장 이후 소득양극화가 더 악화됐다는 사실은 숨겼다. 문재인 케어를 비롯한 복지성과를 자랑했으나, 20년 30년 후를 대비한 재정까지 모조리 끌어다 쓴 미래세대를 약탈하는 화전민식 복지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김태우 수사관이 폭로한 청와대 민간인 사찰, 신재민 전 사무관이 용기 있게 공개한 청와대 민간기업 인사개입과 바이백 취소 지시로 인한 국고농단, 청와대 행정관이 육군참모총장을 카페로 불러내는 안하무인 행태까지 국민의 실망과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권력적폐 청산해서 한 건도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았다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부끄러운 줄 모르는 내로남불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낙하산, 인사 파행, 채용비리 의혹 등 불공정에 대한 자기반성은 전혀 없다”며 꼬집었다.

김 수석대변인은 “정치개혁과제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제왕적 대통령제와 승자독식 양당제를 종식시키지 않는 한 ‘적폐교대’만 반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한 단계 도약시킬 연동형비례대표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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