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입주 물량·금리 영향으로 9주 연속 하락
헬리오시티 입주 영향으로 강남4구 전셋값도 ‘뚝’
서울 아파트값이 5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보이며 9주 연속 하락했다. 전셋값도 신규 입주 물량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감정원이 10일 발표한 ‘1월 첫 주(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1% 하락했다. 11월 둘째 주부터 9주 연속 하락세다. 낙폭은 전주(-0.09%)보다 0.01%포인트(p) 확대됐다.
서울 주간 아파트값 변동률이 마이너스(-) 0.1%대를 기록한 것은 2013년 8월 19일(-0.1%) 이후 약 5년 5개월 만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금천구와 영등포구만 보합을 기록했고, 이 외 모든 지역이 하락했다. 강남구가 0.25%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고 양천구(-0.2%)와 송파구(-0.19%)도 낙폭이 두드러졌다.
감정원 관계자는 “대출 규제 등 정부 정책과 신규 입주 물량 증가, 금리상승 기조, 전세 시장 안정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급매물만 간헐적으로 거래되며 집값이 9주 연속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의 집값은 마이너스(-) 0.01%를 기록해 하락으로 전환했다. 신규 입주 물량 증가 영향으로 노후단지 집값도 내려가고 있다. 경기는 0.05% 하락해 전주와 같은 낙폭을 유지했다. 성남 수정구(-0.33%)는 인근 송파 헬리오시티 입주와 서울·성남 분당구 집값 하락 영향을 받아 낙폭이 커졌다.
지방은 마이너스(-) 0.09%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5대 광역시는 0.03% 떨어져 전주(-0.04%) 대비 하락 폭이 줄었으나, 8개 도 지역(-0.12%→-0.15%)과 세종(-0.01%→-0.09%)은 낙폭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2% 하락해 전주와 같은 낙폭을 기록했다. 송파 헬리오시티 등 대규모 단지 입주 여파로 인근 강동구(-0.3%)와 강남구(-0.29%), 서초구(-0.28%), 송파구(-0.25) 등 강남4구의 전셋값이 크게 떨어졌다.
인천과 경기는 전(前)주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인천 중구(-0.32%)와 연수구(-0.2%)가 신규 입주로 하락세를 기록하며 마이너스(-) 0.05%를 기록했다. 경기는 0.09% 떨어져 전주(-0.08%)보다 0.01%p 낙폭이 확대됐다.
이 밖에 지방은 0.08% 하락했고 세종은 0.19% 변동률을 기록해 전주(0.45%)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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