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섭 ‘위암 극복기’ 뭉클…“위 줄어 맘껏 못먹지만 요리로 삶의 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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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0일 13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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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해피투게더3‘ 방송 당시 캡쳐
사진=KBS2 ‘해피투게더3‘ 방송 당시 캡쳐
대한민국 요리하는 남자의 ‘원조’ 격인 배우 이정섭이 위암 극복기를 전한다.

10일 밤 10시 방송되는 TV조선 ‘인생 다큐-마이웨이’에 이정섭이 출연해 자신의 위암 극복기와 일상생활을 보여줄 예정이다.

1990년대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 안에'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이정섭은 배우라는 직업 말고도 ‘요리 연구가, 꽃꽂이 전문가’ 등 다양한 이력을 갖고 있다.

활발한 활동을 해오던 그는 지난 2015년 JTBC 힐링의 품격 녹화 중 건강검진을 받다 위암 2기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위암 선고를 받고도 어머니에게 말할 수 없었던 사연을 전하며 “올해 91세인 어머니는 늘 내 건강을 걱정하신다. 그런 어머니에게 차마 내가 암이라고 말할 수 없었다. 속앓이를 하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다행히 위의 3/4를 잘라내는 절제술을 받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예전과 같은 일상을 누리기는 힘들었다고 한다. 줄어든 위만큼 예전처럼 먹는 기쁨을 마음껏 누릴 수 없었고 자연스럽게 기력 저하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취미이자 특기인 ‘요리’를 통해 다시금 삶의 활력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아내와 단 둘이 사는 그의 집에는 무려 3대의 대형 냉장고가 있었다. 그는 “자주 꺼내는 음식과 오래 냉장 보관을 해야 하는 음식을 분류해 놓은 것”이라고 말하며 요리에 대한 남다른 감각과 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젊은 사람들이 열심히 배우려는 모습을 보면 사는 맛이 느껴진다”면서 최근 자신만의 요리 비법을 전수하며 크나큰 보람과 행복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변주영 동아닷컴 기자 realist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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