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V 바이러스 비상] 대구 한 조리원 신생아 20명 확진…추가 환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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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0일 13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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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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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7일 대구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첫 신고된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 신생아가 사흘 만에 20명으로 늘었다.

10일 대구시와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대구 달서구 진천동의 한 산후조리원에 입실한 신생아 20명이 RSV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13명은 입원 치료를, 3명은 외래 진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4명은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

RSV(Respiratory Syncytial Virus·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는 급성호흡기감염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RSV 감염증에 걸리면 콧물, 기침, 재채기, 발열,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주로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거나 대화를 할 때 침방울(비말)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된다. 아울러 감염된 사람과 직접적으로 접촉하거나 바이러스로 오염된 물품을 만진 손으로 눈·코·입 주위 등을 만졌을 때 RSV 감염증에 걸릴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주로 유행한다. 영유아나 면역저하자, 고령자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하기도 감염 증상으로 악화될 수 있기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보건당국은 최대 잠복기인 오는 14일까지 추가 환자가 발생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확진 판정을 받은 신생아들은 지난해 12월 19일에서 이달 6일 사이에 해당 산후조리원에서 지냈다. 산후조리원은 14일까지 추가 감염 방지를 위해 운영을 중단한다.

대구시와 보건당국은 이 산후조리원을 거쳐간 산모와 신생아, 종사자 등 170여명을 대상으로 호흡기 증상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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