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셧다운 계속되면 다보스 포럼 안 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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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0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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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보도…“재무장관이 가더라도 대표단 축소”

백악관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에 참석하지 않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 다보스 포럼이 개막하는 오는 22일까지 셧다운 문제의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다보스 포럼 참석을 취소하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멕시코 국경장벽 예산 57억달러(약 6조3700억원)으로 촉발된 셧다운 사태는 현재 19일째 이어지고 있다. 셧다운 최장 기록(21일)인 과거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 이은 역대 2번째로 긴 셧다운 상황이다.

셧다운 사태가 끝나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 대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경우 미 대표단의 규모는 훨씬 축소될 것이라고 미 정부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또 22일까지 정부 운영이 재개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할 수 있겠지만, 약 12시간 정도의 제한된 시간 동안만 포럼을 방문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WSJ의 논평 요구에 백악관은 답변을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맏사위이자 백악관 고문인 재러드 쿠슈너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등 십수명의 각료를 대동해 다보스 포럼에 참석, 폐막 연설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역설했다.

취임 이후 매년 다보스 포럼에 참석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중국의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과 회동해 무역 분쟁을 논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다보스포럼은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경제포럼 연차 총회의 통칭으로, 세계 각국의 정·관·재계 수장들이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세계 경제 발전 방안 등을 논하는 자리다. 올해 일정은 1월22~25일로 주제는 ‘세계화(Globalization)4.0: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글로벌 건축 형성’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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