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중 자격증 15개 딴 해군2함대 김덕규 병장 화제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10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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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 도서관내 자격증 서적 및 사이버지식정보방 이용

해군은 해군2함대 보급지원대 소속 김덕규 병장이 복무 중 자격증 15개를 취득했다고 10일 전했다. 김 병장이 취득한 자격증 15개를 펼쳐 보이며 소속 부대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군은 장병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해군 제공) 2019.1.10/뉴스1 ⓒ News1
해군은 해군2함대 보급지원대 소속 김덕규 병장이 복무 중 자격증 15개를 취득했다고 10일 전했다. 김 병장이 취득한 자격증 15개를 펼쳐 보이며 소속 부대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군은 장병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해군 제공) 2019.1.10/뉴스1 ⓒ News1
군복무중 ‘무역회계·행정실무·교양분야’ 등 15개의 자격증을 딴 해군2함대 보급지원대 소속 김덕규 병장(26)이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해군에 따르면 오는 11일 전역하는 김 병장은 2017년 5월 자대 배치 후 두 달에 1개 이상의 자격증을 땄다. 구체적으로는 유통관리사 2급과 국제무역사 1급 등 무역회계 분야 8개, 정보처리기능사 등 행정실무 분야 5개, 한국사능력시험 1급 등 교양 분야 2개 등이다.

김 병장은 동국대 국제통상학과를 다니다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입대했다. 대학 시절에도 전공 관련 자격증을 5개나 땄는데 입대 후에도 이런 노력은 이어졌다.

다만 사회와 다른 환경 탓에 쉽지는 않았다. 유류병인 김 병장은 함정에서 나온 물과 기름의 혼합물인 ‘빌지’(Bilge)를 처리하는 일을 했는데 병사 보직 중 고된 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김 병장은 부대 도서관에 구비된 자격증 서적 및 사이버지식정보방의 컴퓨터를 활용해 틈틈이 공부했다.

그는 자대 도서관을 둘러보다가 유통관리사 책이 눈에 들어왔고 전공을 살려 자격증을 따보자는 마음에 공부를 시작했고 2개월 만인 2017년 7월 자격증을 땄다.

이후 김 병장의 자격증 공부는 부대 내 자격증 취득 바람을 일으켰다. 전역 후 진로를 고민하던 장병들이 공부에 동참하기 시작했고 일부 자격증 준비를 위한 스터디 그룹도 생겼다.

김 병장은 “부대에서 열심히 임무를 수행하면서 일과 이후에 자격증 공부를 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지만 모두 놓치기 싫었다”라며 “부대에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해줘 목표를 이루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해군은 장병들이 전역 후 취업을 돕기 위해 ㈜에듀윌과 협약을 맺고 온라인 교육과정 수강료를 할인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시범적으로 2함대 내에서 YBM과 한국토익위원회가 주관하는 토익시험을 월 1회 시행했다. 이외에도 해군은 장병들의 원활한 취업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이상곤 해군본부 전직지원정책과장(대령)은 “장병들이 전역 후 경력에 공백 없이 바로 좋은 일자리에 취직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더 많은 장병들이 일과 이후 자기계발에 충실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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