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마천루의 상징 크라이슬러 빌딩 매물로 나와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10일 0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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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0년 가까이 뉴욕 맨해튼 스카이라인의 상징으로 간주돼온 크라이슬러 빌딩이 매물로 나왔다고 CNN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빌딩은 지난 2008년 이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투자기금 무바달라와 부동산회사 티시먼 스파이어가 공동소유해 왔다.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회사이자 투자사인 CBRE 그룹의 다시 스태컴 회장은 무바달라와 티시먼 스파이어가 크라이슬러 빌딩 매각을 위탁했다고 밝혔다. 크라이슬러 빌딩이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은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최초로 보도했다.

무바달라의 브라이언 로트 대변인은 “크라이슬러 빌딩은 분명 매입자에게 엄청난 명성을 안겨줄 상징적인 건물”이라고 말했다.

크라이슬러 빌딩은 1930년 완공됐을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다. 그러나 1년 뒤 불과 1마일(1.6㎞) 떨어진 맨해튼 중심가에 들어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세계 최고층 빌딩의 자리를 넘겨주었다.

현재는 뉴욕에서 6번째 높이의 빌딩이지만 올해 새로운 업무용 건물이 완공되면 7번째로 또 한 계단 밀려날 예정이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꼭대기의 독수리 석상과 둥근 천장의 삼각형 창문 등으로 유명하며 ‘맨 인 블랙 3’ ‘스파이더 맨’ ‘아마겟돈’ ‘투 윅스 노티스’ ‘인디펜던스 데이’ 등 많은 영화들에 등장하기도 했다.

CNN은 최근에는 많은 현대식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크라이슬러 빌딩이 입주자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매물로 나오게 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8년에는 금융 위기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무바달라와 티시먼 스파이어로 소유권이 넘어갔었다.

크라이슬러 빌딩에는 1953년까지 미 자동차 회사 크라이슬러의 본사가 들어서 있었다. 그러나 빌딩은 회사가 아니라 창업자 월터 크라이슬러 개인 소유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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