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장도 경제계 만나라” 노영민에 1호 지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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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당당하고 투명하게”… 기업인과 직접 소통 확대 주문

문재인 대통령이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에게 “정책실장뿐 아니라 비서실장도 경제계 인사를 만나는 게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9일 밝혔다. 문재인 정부 2기 청와대를 이끌 비서실장에게 1호 업무지시로 기업인과의 직접 소통을 당부하면서 청와대가 경제 활력 되살리기에 직접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문 대통령은 8일 비서실장 인사 발표 후 집무실을 찾은 노 실장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노 실장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으로서 산업계와 교류를 많이 해본 경험도 있고 각종 정책에 밝으니 역할을 많이 해달라”며 “과거처럼 음습하다면 모를까 지금 정부에서는 당당하고 투명하게 (기업인을) 만나 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의 지시에 노 실장은 “시간이 지나도 이러이러한 산업정책은 문재인 정부에서 만든 것이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최소한 두세 개 산업에 대해선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며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 산업정책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청와대는 연말연초 김수현 대통령정책실장이 삼성, LG, SK 등 대기업과 연쇄 회동을 갖는 등 전방위로 기업 소통 강화에 나선 상황이다. 특히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전(全) 산업 혁신을 강조한 가운데 노 실장이 ‘문재인표’ 정책 구상을 밝히면서 민간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정책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 실장은 이날 청와대 직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성과를 내는 청와대, 소통하고 경청하는 청와대, 절제와 규율의 청와대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문재인 대통령#노영민#비서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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