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방문의 해’ 3개년 계획으로 확대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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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올 한해 단발성 계획에서 2021년까지 3년간 계속 추진
관광객 유치 목표는 1000만명으로

‘2019 대전방문의 해’ 사업이 올 한 해에 그치지 않고 3개년 계획으로 확대된다. 기존의 구상 사업도 대폭 수정된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당초 올 한 해를 ‘대전방문의 해’로 정하고 외지 관광객 유치 목표를 500만 명으로 정했으나 이를 2021년까지 3년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관광객 유치 목표도 1000만 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시의 이 같은 계획 수정은 사업을 추진할 실무 사령탑이 바뀌고 대전방문의 해 태스크포스(TF)가 꾸려진 데다 각계 전문가들이 종전 계획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대전시는 우선 종전 대전방문의 해 추진위원회와 시민 서포터스, 블로그 기자단 등을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범시민 추진위원회’로 대폭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규모는 추진위원 50명, 시민 서포터스 1만 명, 블로그 기자단 100명으로 구상 중이다.

‘대전 하면 떠오르는 4개 콘셉트’로 △고암 이응노 △근대 문화유산 △과학 △재미를 설정하고 대표 관광 콘텐츠도 개발해 여행 상품화할 예정이다. 대전의 대표 예술 브랜드인 고암 이응노미술관과 시립미술관, 한밭수목원 등을 연계해 대전 곳곳에 이응노 작품을 전시하고 ‘이응노와 함께하는 예술여행’ 패키지를 개발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 옛 충남도청과 관사촌 등 조용하지만 자유롭게 방문하는 야행(夜行) 프로그램인 ‘나의 대전문화유산 답사기’를 기획해 추진할 예정이다.

과학 분야에서는 시민천문대와 대덕특구 출연연구기관 및 국립중앙과학관 등과 연계하는 가족 단위의 ‘아빠와 함께하는 과학여행’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 밖에 원도심 스카이로드에서 매주 토요일 저녁에 ‘뮤직 앤드 댄스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첨단과학관에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체험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신규 여행 인프라 확충을 위해 한빛탑과 계족산 등 이색적인 장소에 번지점프, 집라인 등의 즐길 거리를 조성하는 ‘Ex10(Exciting-experience)’ 존을 만들고 이사동 민속마을, 대청호 호박마을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만들 예정이다. 실효성이 떨어지거나 다른 시도에 비해 경쟁력이 약할 것으로 판단되는 중앙시장 야시장과 케이팝페스티벌은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한선희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외지인들에게 대전을 여행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생기게 하고 관련 프로그램의 정착과 홍보를 위해선 최소 3년간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판단됐다”며 “민간 주도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적극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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