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빙상인연대 “빙상계 성폭력 피해 선수 더 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9일 2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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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범 전 코치. 사진출처|채널A 방송화면 캡쳐
조재범 전 코치. 사진출처|채널A 방송화면 캡쳐
전·현직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현직 지도자·빙상인으로 구성된 ‘젊은빙상인연대’가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2·한국체대) 외에 성폭력 피해 선수가 더 있다고 주장했다.

젊은빙상인연대는 9일 성명을 내고 “심석희가 용기 있는 고발을 했다”며 동시에 “참담하고 부끄럽다”는 내용을 전했다. 이어 “심석희의 용기 있는 증언이 또다시 ‘이슈’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며 “심석희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도 성폭행과 성추행, 성희롱에 시달려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젊은빙상인연대는 “그간 선수들의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 오히려 고발이 선수들에 대한 2차 피해와 보복으로 돌아올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심석희의 용기 있는 고발을 통해 누군가 큰 고통을 안고 숨 죽여 살아가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가 선수를 보호하고, 진정한 빙상 개혁을 행동으로 보여준다면 피해 선수들과 힘을 합쳐 진실을 이야기 하겠다”고 강조했다.

젊은빙상인연대의 박지훈 자문 변호사는 “심석희 외에 두 명의 선수들이 용기를 내기로 했다”며 “이들 2명의 선수들은 현역 선수들이고, 가해자는 조 전 코치가 아닌 다른 지도자”라고 말했다. 젊은빙상인연대와 해당 피해 선수들은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비슷한 시기에 고발과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젊은빙상인연대가 또 다른 피해자를 언급하면서 스포츠계에서는 심석희를 계기로 체육계의 ‘미투’ 운동 불길이 거세게 일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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