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 카자흐족 유화책?…“中시민권 포기하고 출국하라”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9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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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신장 자치구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인 카자흐족 2000여명에 중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출국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카자흐스탄 외무부가 발표했다.

9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카자흐 외무부는 중국의 이번 출국 조치는 신장 지역의 이슬람 교도에 대한 탄압과 관련해 강도 놓은 압박을 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외무부는 또 이들이 카자흐로 도착할 경우 자국의 지민권이나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6년 초부터 세계 언론과 국제기구는 중국 정부가 신장 지역의 소수민족들을 잡아들여 강제수용소에 구금한다며 강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카자흐 외무부는 중국에서 떠나는 2000명이 어떤 식으로 선정됐고, 누가, 왜 떠나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다만 카자흐의 활동가 진 부닌은 “중국은 작년 9월부터 수용소에 구금됐던 이들을 카자흐로 돌려보내고 있다”며 “대부분은 카자흐의 시민권이 있거나, 배우자 혹은 자녀가 있는 사람들이다”고 설명했다. 부닌은 또 “중국이 주변국과의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한 유화책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현재 신장지역에는 위구르족과 카자흐족 약 1800만명이 중국에 구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강제 수용소가 아니며 극단주의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을 교화하기 위한 직업훈련소”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억류됐다 풀려난 이들은 “이 직업훈련소에서 중국 당국은 이데올로기 교육과 함께 그들의 종교적 문화와 신념을 포기하고록 강요당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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