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 “눈물 짓는 양예원 가슴 아파…모욕·욕설 쏟은 이들, 처벌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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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9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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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촬영회’에서 노출사진 강요와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유튜버 양예원이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촬영자 모집책 최모씨의 1심 선고공판을 방청한 뒤 법원을 나서며 눈물을 닦고 있다. 2019.1.9/뉴스1 ⓒ News1
‘비공개 촬영회’에서 노출사진 강요와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유튜버 양예원이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촬영자 모집책 최모씨의 1심 선고공판을 방청한 뒤 법원을 나서며 눈물을 닦고 있다. 2019.1.9/뉴스1 ⓒ News1
여성 인권을 중시해온 신지예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은 9일 유튜버 양예원 씨가 악플러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그녀에게 온갖 모욕과 욕설을 쏟은 이들은 그에 맞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지지의사를 나타냈다.

신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양예원 사진 유포’ 40대 징역 2년 6개월…법원 ‘진술 신빙성 있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신 위원장은 “몇 년을, 어쩌면 평생을 싸워야할지도 모른다며 눈물짓는 그녀의 모습에 가슴 아프다”면서 양예원 씨를 비난한 악플러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이진용 판사는 양예원 사건 선고공판에서 양 씨의 사진을 유포하고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최 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 8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이수와 5년간 관련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진술이 일관되고 구체적이며 일부러 최 씨에게 불리한 진술을 할 만한 동기가 없다”면서 양 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봤다.

양 씨는 재판 후 기자들 앞에서 “정말 저한테 참을 수 없고 너무나도 괴롭게 했던 그 사람들을 저는 용서할 생각이 하나도 없다”며 악플러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저뿐만 아니라 제 가족들조차 잘 알지도 못하면서, 도마에 올려놓고 무슨 난도질하듯이 그렇게 했던 악플러들 하나하나를 저는 다 법적 조치할 생각”이라며 “단 한 명도 빼놓을 생각 없다. 이게 몇 년이 걸리든 상관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애초에 저는 시작할 때부터 다시는 물러서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고, 그래서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다. 그냥 제 인생을 다 바쳐서 싸우려고 한다”며 “멀리서 응원해주셨던 분들 너무나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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